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0
신은영 지음, 김민우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녀가 완벽하게 착한 아이이길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행복할까요? 그럼 완벽하게 착한 아이도 행복할까요?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내가 착한 아이가 되면 칭찬받을 일이 많으니까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하며 지냈던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나, 무조건적으로 착한 아이가 되는 건 남이 보기엔 좋지만 내 마음이 점점 불편해진다는 걸 느낀 것 같아요. <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는 완벽하게 착한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신은영 작가님의 동화를 꾸준히 읽고 있던터라 더 기대가 되더라고요^^

 

 

언제나 착한 아이로 불리는 주인공 시로는 그림자 마을의 '올해의 착한 어린이'로 뽑혔어요. 친구들에게 양보도 잘하고 어른들의 말도 잘 듣는 시로는 누가 봐도 완벽하게 착한 아이였거든요. 하지만 시로는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어여. '올해의 착한 어린이' 트로피를 받아 드는 순간, 왠지모를 참을 수 없는 불편함이 느껴졌거든요....그 불편함이 뭘 지 아시겠죠? 공식적으로 착한 어린이로 뽑혔으니 하기 싫어도 싫다는 말도 못할 것 같고, 화도 못낼 것 같고...'No!!'라고 답하면 왠지 나쁜 어린이가 될 것 같은 그런 불편한 마음이요...

 

 

그리고 학교에서 친구들은 시로는 착한 아이니까 뭐든지 이해해 줄 거라며 짓궂은 장난을 치기 시작해요. 시로에게 묻지도 않고 소시지 반찬을 빼앗아 먹거나 수업 시간에 옆구리를 쿡쿡 찔러 대고, 심지어 가방을 잡아 당기기까지 했어요. 당연히 화가 나고 싫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들 아닌가요? 하지만 시로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 '완벽하게 착한 아이'는 그러면 안 될 것 같았거든요...ㅠㅠ

 

 

그런데요, 완벽하게 착한 아이로 지내던 시로에게 문제가 생겨요. 하고 싶은 말들을 하지 못하고 꾹꾹 참아 내고 있던 시로의 그림자가 점점 커지고 있는 거예요. 자신이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고 남들이 원하는 착한 아이가 될수록 그림자는 점점 커지고 새카맣게 변해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시로는 '그림자 이발소'를 찾아가게 되는데요. 이발소의 솜씨 좋은 필립 아저씨라면 자신의 그림자를 잘라 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시로는 이발소에서 그림자를 잘라 냈고, 이제 그림자가 자신을 괴롭히는 일은 더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또 다시 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가 되면 그림자는 다시 커지고 까맣게 되었어요.

 

 

시로는 자신의 그림자를 다시 작게 만들 수 있을까요? 그림자가 커지는 만큼 시로는 자신의 마음이 원치 않는, 타인이 원하는 착한 아이로 지내게 되는 걸 거예요. 시로는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고, 칭찬을 받는 착한 아이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온전히 행복해질 수 있을거예요. 타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 한해서요... '착한 아이' 시로는 그냥 '평범한 아이' 시로가 되길 원했던 것 같아요. <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를 읽으면서 우리 모두가 완벽하게 착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완벽하게 착하게 지낸다는 것은 나를 위한 것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더 크니까요. 내가 우선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배려하고 양보할 수 있는 마음도 생길 수 있는 거니까 우리 내 마음의 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완벽하게착한아이시로 #초등추천동화 #신은영 #리틀씨앤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