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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의 이불킥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19
백혜영 지음, 이주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4월
평점 :
살아가다보면 매 순간이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고 또 그 선택과 결정으로 인한 후회의 반복인 듯 한데요. 아이들에게 후회가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며 후회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더 나은 결정을 하고 발전할 수 있으며 나의 진정한 친구를 잃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명쾌하게 알려주는 <후회의 이불킥>을 만나 아이와 참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주인공 민희는 결정과 후회를 엄청 반복하는 아이인데요. 학용품을 사는 것에서부터 머리 모양 단발을 할 지 파마를 할 지, 음식을 결정하는 것까지 매 순간이 결정과 그로 인한 후회의 연속이예요. 곰돌이 모양 지갑과 토끼 모양 지갑 사이에서 고민만 백만 번 하다가 곰돌이 모양 지갑을 샀는데 같은 반 친구 서연이가 토끼 얼굴이 그려진 지갑을 갖고 있는 걸 보니 어찌나 예뻐 보이는지 어제는 그렇게 귀엽게 보이던 곰돌이 모양 지갑이 하나도 귀엽지 않아요. 결국 후회를 합니다. 또 엄마와 언니랑 함께 미용실에 가서 어떤 머리를 할까 고민하다가 파마를 하기로 결정하는데 파마가 끝나고 나니 다시 후회하는 마음이 피어나고요... 또 단짝 친구 정우때문에 다른 친구가 없다는 생각에 정우와 거리두기를 하기로 마음먹는데요. 정우와의 거리두기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결정이었을까요? 또 후회하면서 후회의 이불킥을 날리고 있을 민희의 모습이 상상된다고요? ㅎㅎㅎ 맞아요~!! 민희는 며칠 지나지 않아 단짝 친구 정우의 소중함을 깨닫고 정우와 거리두기 한 걸 정말정말 후회하게 되요. 그런데 이 후회는 민희에게 꼭 필요한 후회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회해도 괜찮아!!”
<후회의 이불킥>을 읽으며 우리는 결정과 후회를 반복하지만 후회해도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또 민희의 모습에서 결정과 후회를 반복하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더 재밌게,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나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잘못을 고칠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후회하는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후회해도 괜찮아요!! 다음에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면 되니까요^^
<책 속으로>
- 후회하면 뭐 하냐? 다시 되돌릴 수도 없잖아. 그리고 지금 한 선택이 마음에 안 들면 다음에 더 나은 선택을 하면 되지, 뭘 그렇게 신경 써? 실수도 해 봐야 나중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거거든.
- 민희는 자기를 바라보며 빵긋 웃는 정우를 보면서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았어요. 갖지 못한 걸 후회하는 게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를요.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도요! 물론 민희는 앞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후회를 할지 몰라요. 백만 번이 아니라 천만 번 넘게 후회할 수도 있겠지요. 그럼 좀 어때요? 잘못을 알았을 때, 바로잡으면 되는 걸요. 바로 지금처럼요. 실수를 해 봐야 나중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언니도 말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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