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렘 26개월 입니다.
가베를 주문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죠.
사라진 님의 포토블로그를 보고
"아이가 25개월 이상이라면 1번은 사지 않고 2번과 3번을 동시에 사서 가지고 노는 것이 어떨까"
라는 말에 혹 하여 2단계를 주문했습니다.
제목을 간과했습니다.
또한 조각이 250여조각이 된다는 사실도요..
첫 배송되니 열성적으로 포장비닐을 뜯으려고 합니다.
같이 온 가베놀이판도 맘에 들어하구요.. 책도 좋아하는듯 합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조각들을 보자 기분이 좋은지 원을 하나 덥썩 집어 물더랍니다.
"원래 안이렇던 아인데.. " 하면서 보고 있으려니,
다른 원도 씹어 봅니다. 침발라서 책의 그림의 원에 턱 붙이는 겁니다.
다른조각들을 만져보더니 열심히 꺼내는겁니다.
신나 합니다.
미처 손쓸겨를도 없이 보관함 통째로 들어 뒤엎고 헤집는겁니다. 던져도 보고 흩뜨려도 보고...
30분동안 열심히 담았습니다.
담는사이에 꺼내어 던지고, 또 담는 사이에 꺼내어 던지고..
또, 장롱 밑에 들어간 넘 꺼내느라 고생했습니다.
개인차이도 인정 안하고 2단계부터 시작했던 제 잘못일까요.. 첫 가베였는데..
39조각이라는 1단계 책을 안 샀던것이 아쉬웠습니다.
2,3단계 책을 동시에 사서 가지고 놀게 했더라면 더 난리날 뻔 했습니다.
정말 허무합니다.
조각들은 다 잘 만들어졌고 맘에 들었는데, 담으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39조각의 소박한 1단계가 그렇게 부러웠습니다.
사라진 님의 블로그 핵심은 "정리하기 힘들다" 였습니다.
혼자 가지고 놀 수 있을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실은 같이 놀아줄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지 모르겠습니다.
18개월-24개월 부모님들 이거 고를때 아이에게 장난감나라 등에서 가베를 접해 보고 선택하는것이 나으리라 생각됩니다.
가베는 특성상 대여는 안되더라구요.. 하긴, 240조각을 일일이 셀수도 없고..
그러한 점에서 구매하는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2,3단계는 30개월은 되어야겠더라구요..
최소한 1단계를 접한 후에 말이죠. 1단계 책도 좋은 대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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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가베랑 책을 아이가 참 좋아하네요.. 뭐랄까.. 신기하게도 말이죠..
부모가 같이 놀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