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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졸업 - 소설가 8인의 학교 연대기
장강명 외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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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공립학교를 다녔던 나는 사립대학교에 진학하였다. 1년을 채 지나기 전에 학교에서 올려다 본 하늘이 그리 청명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고등학생 때의 하늘과 다름이 없음을 알았다. 묵인하고 묵인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은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나는 그냥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 짧은 글을 읽고도 우리나라의 학교제반사업과 표현의 자유의 실태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전혀 놀랍지 않았다. SNS에는 잘 나오는 학교 급식 사진이 나온다. 어느 학교가 가장 못 나올까 배틀을 하면 아마 이 책이 잘 팔리지 않을까. 급식비리조사사업을 진행하려면 4대강 정도의 스케일이 나오지 않을 까. "새들은 나는 게 재미있을까"라는 제목의 의미하는 바와 주인공의 심리상태 와 같은 습관적인 분석은 그만하도록 하자.

  "나때는 더 심했다, 요즘 애들은.."이라는 말에 대한 요즘 사람들과 저때 사람들의 의견들이 많다. 나또한 열렬한 비판과 멸시를 느꼈다. 고통이란 상대적인 것이지 하며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어느 날 모교 학생들의 더 짧아진 치마를 보고 속으로 혀를 찼다. 흠칫 놀라 도로 혀를 밀어 넣었다. 그것은 부러움이다. 온통 부러움이 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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