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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유목민 이야기
킨초이 람 지음, 김미선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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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삶의 모습을 배우다"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지구촌 이야기를 배웠는데 이 책을 읽으니 오랜만에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귀여운 그림과 친절한 말투로 쓰여져있어서 흡사 어린이 박물관에 온 듯 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해서 배울 점이 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내용은 내가 모르는 유목민들의 이야기로 가득했고 다양했다. 여러 유목민들이 있는만큼 정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생활하고 많은 문화가 삶 속에 녹아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도 비슷한 부분들이 곳곳에 보였는데 자연 개발 때문에 살기 힘들어진 모습들이 마음 아팠다. 그러면서도 꼭 선진국처럼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로 발전된 형태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니라고 느끼게 되었다.

어른이 되고 나서 읽은 어린이책은 단순히 내용뿐만 아니라 어떤 내용을 어린이에게 강조하고 싶은지, 어떤 부분에서 어린이의 흥미를 끌 수 있는지 공부할 수 있었다.

유독 여러번 읽어 여기저기 헤지던 최애 동화책이 있었는데 이 책 또한 다시금 여러번 읽고 싶고 어린 동생들이 있는 친구들에게 정말 적극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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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다녀왔습니다
신경숙 지음 / 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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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삶에서 공통점 찾기"

소설 작가의 에세이라니..!
문학코너는 눈길을 잘 안주는 나같은 독서 편식쟁이도 한번은 들어 본 작가님의 에세이라서 읽기 전부터 정말 궁금했다. 더해서 따스한 분위기의 표지와 아담한 책 사이즈, '요가 다녀왔습니다'라는 책 이름까지 괜히 친근하게 생긴 책이었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니 유명 작가님의 일기장을 훔쳐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책을 위해 몇 달 동안 챌린지 한 느낌이 아닌 몇 년간 적어 손 때 묻은 일기장의 내용을 책으로 재탄생시킨 사람냄새가 풍기는 그런 책이었다.

물론 살아오신 삶은 사회초년생인 아무 것도 아닌 나와 전혀 다른 삶을 사셨다. 일 때문에 외국에 나가 요가원 등록을 하시고, 일정을 소화하시는 모습이 나올 때면 정말 이런 삶을 살아가는건 어떤 느낌일까 가늠조차 안되었다. 하지만 그런 멋진 삶 속에서 생각하시고 느끼는 감정은 충분히 공감되고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는걸 느꼈다.

특히 자신의 일과 직업은 아니지만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어떤 행동(취미라고 할 지 습관이라고 할 지 잘 모르겠다...)이 겹치는게 괜사리 싫은 그 기분은 어째서인지 크게 공감했다. 나도 취미로 그림을 그리지만... 묘하게 전공과 겹쳐 무언가를 하는 일은 생각해본 적도, 묘하게 그러고 싶지 않은 기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비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작은 일들만 하고 있지만...

작가님께 더 이상 요가는 취미라기엔 정말 삶의 일부분이고 '호흡'과도 같은 것인게 느껴져서 멋있었다. 요가라는 운동이 그런 것 같다. 스트레칭을 하는 체조 같으면서도...
마음을 비우는 명상 같으면서도...
멋있어보이고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운동.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그런데 작가님의 삶이(내가 본 것은 짧은 책 한 권의 에세이 뿐이지만.) 요가와 같았다.

예전에 글쓰기 수업을 받으면서 생각보다 사람은 남이 뭘 했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의 에세이면 읽는게 당연할 수도 있지만 작가님의 삶을 통해 소설이 궁금해질 수도 있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라도 난 소설로 만나는 것이 아닌 작가님의 삶이 궁금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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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역사 - 연기 신호에서 SNS까지, 오늘까지의 매체와 그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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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를 떠다니는 미디어들"

인간은 언제부터 정보를 전달했을까? 왜 해야만 했을까? 그것을 왜 기록하고 후엔 미디어에 저장을 해야했을까? 미디어는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의미하는 것일까?

이런 다양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읽을 관심이 생겼다면 훌륭하다.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의외로 고전의 역할도 해준다. 역사와 관련되어 있기에 당연한 말일 수 있으나 배울 점이 많고 과거를 보고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가 곧 능력이던 시대, 글자를 읽고 쓰는 능력 자체가 힘이던 시대를 지나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기 바쁜 시대까지 와버렸다. 그 속에 항상 존재했던 가짜뉴스와 소문들은 우리가 항상 무언갈 배워야하고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함을 인지시킨다.

<미디어의 역사>는 위 같은 생각들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으로써 인문학적 소양을 향상시켜준다. 크게는 시간이 흐른 순서대로 미디어의 발전을 보여주지만, 미디어가 변함에 따라 어떤 형태로 정보가 전달되는지, 어떤 정보가 전달되는지, 누가 정보를 얻는지도 알 수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다. 미디어라고 해서 단순히 글자나 전자기기만이 아닌 벽보나 음성, 라디오 등도 포함되어 있는게 새삼 신기했다.

짤막한 역사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인물이 누구 나오는지 기억해야할 필요도 없고 유튜브로 영상을 보듯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항상 생각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독서를 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을 만들어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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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필립 프리먼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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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그는 정말 괴물이었을까?"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Rome's Greatest Enemy)

이 책의 부제목은 한니발을 이렇게 표현한다.
한 평생을 전장에서 살아온 그는 적인 로마인이 봤을 때 괴물이라고 불릴만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로마를 상대로 패배하였고 현재까지 여러 책에서 폄하당했다. 그는 정말 어떤 일생을 살아온 누구였을까? 이 책은 제 3자의 눈이지만 카르타고의 편에 서서 한니발을 알려주고 있다.

한니발의 일생을 읽었지만, 마치 전쟁의 역사를 배운 것만큼 그는 전쟁을 위해 태어난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말이 아닌 코끼리 부대를 끌고 다녔다는 것이 특별함을 더한다. 하지만 그를 바라볼 때, 로마라는 큰 제국을 맞서 싸웠다는 것,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처럼 장군으로서의 위대한 모습을 뽐내는 것만이 이 책의 전부는 아니다.
그가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왜 그가 패할 수 밖에 없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 지가 중요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카르타고의 편에서 한니발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도 객관적인 전기로 부족함이 없다.

책의 내용과 별개로 기원 전 역사가 이렇게 자세히 남겨져 있다는 것이 놀랍다. 한니발 장군이 얼마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인지 느껴진다. 그리고 항상 책을 받아 읽을 때 지도와 연도 등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있는 자료 등이 이해를 쉽게 해줘서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역사라고 하면 어렵고 불편하게 여기고 잘 안읽는 사람도 특히 이 책은 문장이 잘 읽혀 남는 시간에 읽기 참 좋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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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세계사 - 세 대륙이 만나는 바다, 그 교류와 각축의 인류사
제러미 블랙 외 지음, 데이비드 아불라피아 엮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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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에 녹아든 역사"

깨끗한 바다,
하얀 벽과 파란 지붕이 그림같은
바닷가 근처 고도 높은 마을.

나는 지중해를 떠올리면 단순히 관광지나 예쁘고 멋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지중해는 단어 그대로 '땅 중간의 바다'인데
어디까지를 지중해로 정의해야할지 의논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단순히 "이 즈음까지가 땅에 둘러싸인 바다이니 여기까지로 하자!" 라고 하기엔 바다와 함께 살고 싸워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만큼 지중해는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정말 중요한 바다일 수 밖에 없다.

책을 읽고 난 한 학기동안 배울 수 있는 교양수업을 들은 느낌이었다. 책을 쓴 사람이 교수님이라서 그런 것일까... 이 책을 참고도서로 수업이 개설되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이 책에는 흥미롭고 풍부한 역사 이야기가 담겨있다.

시간 순으로 지중해와 관련된 일이 무엇이 있는지 쓰인 이 책은 사이사이 논평들이 들어있어 혼자 독서를 하는 기분이 아닌 느낌이 묘하게 든다. 외국의 역사이다보니 사람, 지역, 부족 등등 이름이 꽤 어려웠는데 책의 앞에는 지도가 뒤에는 참고 사진들이 들어있어서 자칫 난해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을 그나마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사는 역사인데 새롭고 특별한 지식을 얻고 싶을 때, 이 책이 정말 제격이다. 다음에 정말로 지중해를 놀러가게 된다면 그전에 다시 읽어도 여행 중에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
여름의 마지막을 시원하게 보내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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