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남주가 사랑에 빠진 흉내를 냈다는 부분에서는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사업가인 여주가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어떻게든 도망갈 궁리를 하는 게 귀여워서 계속 보게 됐어요. 여주를 기만하고 죽이려고 했다는 건 여전히 굳이 왜? 라는 의문이 남지만 결국 사랑을 가장하다 사랑에 빠져버린 클리셰를 위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뒷부분 사건전개는 아쉬웠지만 초중반 여주가 도망가기까지는 다람쥐가 도토리 하나둘씩 모으는 걸 보는 것 같아서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