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아이에게 선물하려고 산 책.오십 중반의 나이에 되돌아보니 어린 시절 놀이에 인생이 들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목적 없이 노는 그 자체가 재미나야, 사는 거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건강하다는 깨달음 ?! 어떤 날은 이겨서 좋고, 어떤 날은 져서 짜증나고 힘들고, 싸워서 힘들고, 어떤 날은 괜히 소외된 듯 하고..그래도 여전히 재미났었다. 회복탄력성이 생겼다 !. 반나절을 놀고 놀아도 엄마가 밥 먹으라는 소리가 왜 그렇게 아쉬웠는지..나도 나이들어도 순례 할머니처럼 나만의 재미를 찾아야지 !ㅎ 책을 다 읽고나서 나도 같이 즐겁게 몰입해서 놀았네..그리고 갑자기 과거로 추억이 소환당했다.요즘 아이들에게 놀이를 돌려줘야 할텐데..학원 여기저기 다니지 않아도 친구들과 관계 맺는 법도 알고 내 몫을 하는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텐데...우리 세대가 그랬듯이. 오히려 더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살아야 존재가 증명되는 시대로 가고 있는데 아이들 교육은 왜 공부라는 블랙홀이 점점 더 커지는지 안타깝다. 후배 딸이 중학교 1학년인데 너무 힘들어서 다니던 모든 학원을 그만두고 우울해 한다해서, 맘껏 실컷 놀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고른 책이다. 가볍게 놀이의 세계로 가보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