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세황비 세트 - 전3권 경세황비
오정옥 지음, 문은주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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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작을 드라마로 먼저 접했고,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소설에 대한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새파란상상에서 전작 '보보경심'을 나름 괜찮게 번역했다고 생각했기에,

그 수준을 기대하고 샀다면... 이건, 차라리 인터넷 소설이 되는 것이 나았을,

그저그런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설.

 

(굳이 보고싶다면) 대여점에서 빌려보세요.

하지만 대여점에서도 빌려보고 돈 아깝다고 후회했을 그런 소설.

차라리 해품달 원작소설 재탕하세요. (그게 더 나음)

 


 

 

아니면 새파란상상의 전작 '보보경심'을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보보경심의 동화 작가의 기대치만큼 나오지 못한 이 소설을 재미없게 보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소설을 사서, 또는 대여해서 보느니,

우리나라에 넘치고 넘치는 역사 로맨스나 시대물 로맨스 소설을 빌려 보는 것이 훨 낫다는게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이득이라는 사실이다.

 



"자~이리 오거라. 나의 사랑과 비판을 거침없이 보여주리라!" (연성왈)

 

 

 내가 이렇게 소설 경세황비에 대해 부정적으로 쓸 수밖에 없는 사실은,

내 돈, 거금을 투자해서 막힘없이 질렀던 소설이기에,

왜 18세 소녀가 쓴 이런 두서없이 나열한 소설을 잘만든 드라마에 속아 샀다는 사실.

(연기자들 배우빨, 대본작가 위대한빨, 의상빨, 무엇보다 임심여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빨!)

 

환불하기에는 이미 본 티를 너무 내고 읽어버렸다는 사실에 극히 분노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기는 3권까지 다 샀는데, 읽는건 1권 보다가 내던져 버렸다.

아무리 시대를 역행한다고 해도 이런 유치촌빨은 

우리나라 대여점 역사 로맨스소설보다 못하다는 사실이다.

 

 

뒤늦게 드라마는 드라마로 끝냈어야 한다는 후회감이 밀려오지만, 이것은 좋은 경험이 되리라.

그럼 이제부터 왜 이 소설이 드라마에 비해 정말, 본 드라마 기억을 더럽힐 만큼 재미없었는지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감상평에 대해 요약을 해 보겠다.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으셈. 안그러면 열받을거임." (복아왈)

 

 

[ 출판사의 그릇된 흥보전략 ] , 나 궁서체다. 나 진지하다.

 

소설책 뒷면에는 '18세 소녀 작가의 애절한 궁중 연애 소설'이란다.

 

이보세요, 새파란상상씨. 그쪽 출판사에서 그리 훌륭한 한국작가 역사 로맨스 소설을 그리 내고도

여전히 모르세요? 이 수준은 그쪽이 지금껏 내온 한국 역사 로맨스의 반도 가지 못합니다. 

 

소설을 보는 내내 막히고, 재미없고, 지루하고,를 반복하다 보니

그 이유가 저절로 '18세'(중국어 발음 그대로 시파세.) 

> -  미흡한, 

> - 경험없는, 

> - 그 수준에 그 수준

> - 중국의 10대 독자만 본 소설인가?

 

-라는 결론을 저절로 도출해 내게 되었고. 실상, 내가 중국판 이모티콘 없는 귀여니 소설을 

구입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대단히 불쾌해졌다.

 


 

즉 다시 말해 18세라는 건, 소설이 재미있을때 천재적이다! 라는 감탄사가 나오겠지만,

한국에서 흔히 보는 양산형, 대여점용 역사 로맨스 소설, 역사 판타지 로맨스 소설, 판타지 로맨스 소설

보다도 수준이 거기서 거기인 생각에 보면 볼 수록 더 재미가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 흔히 중국은 인구수가 많기에, 십대들에게 인기가 많다면 판매 순위권 1위 장악하는 건 순식간.

 

- 귀여니도 심지어 성균관대 교수에게 극찬받고 성균관대 들어간 마당에 중국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들 추천 받기야 뭐... , 그리고 중국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어디 한 둘인가? 1위 한번만 하면 되는거잖아.

 

김용의 추천이 아니라면 난 듣지 않겠소! 

 김용이 무협작가라고 친다면 경요 작가 급에겐 칭찬받아야지. 생전 들어본 적도 없는 중국 베스트셀러 작가들 칭찬이야 뭐..그쪽 문화와 우리문화 은근히 다르다?

 


"나... 중국인이에요. 대만 사람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한자와 표현력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높던데, 그 만하면 수준있는 글이 아닌가요?'


라는 순수한 질문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이 혹 있다면.


"이보세요. 중국 한자쓰는 나라임. 

그러니 이 소설 작가도 순 100% 한자로만 글 썼음.

그런 글에 한자가 많이 나오는 게 아니겠음?"




 "어머머, 번역 작가를 잘 못 선택한 것 같아요." (복아왈)


 

또 번역을 좀 이상하게 했는데, - 이 부분은 두 번째에서 다루겠지만.

 

중국어판 원서로 보았더라면, 십대 중국인 소녀들의 관점에서는 쉽게 이해될,

말 그대로 중국말을 아는 중국인들은 공감하기 쉬웠을테지만,

한자를 한글로 어렵지 않게 풀이한 것이 아니라, 

이 정도쯤은 네가 알아서 쳐 해석해! 라는 식으로 

직역한 것이 일부 눈에 띄는데 이것은 한자를 잘 모르는 요즘 세대에게는 조선귀신과 친구하란 소리고,

한국 독자 대상층을 애초부터 20대 중반 이상▲ 부터 잡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솔직한 감상평들을 잘 듣거라!" (연성왈)

 



 이렇다보니 1권을 읽는 내내 드는 의문점들이 많았다.

 


 "왜 이런 식으로 번역을 했지?"


 "책 팔 생각이 없나?"


 "드라마의 인기에 업혀가려는 건가?"


 "보보경심 번역본이 잘 나갔는지 한국 독자 물로 보나?"


 "번역 작가가 번역하다가 졸았나?"


 "이번에는 책 나오기 전에 독자 초빙해서 검증 안 받았나?"


 "대여점 소설로 가려는 건가?"

 

 


 "나도 왜 이런 번역본이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즉 이 소설은 (1)중국어 원서일 때는 십대들에게, 더 나아가 이십대 여성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구사했을 것이다. 이 소설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2)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젊은층 여성들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을 충분히 한국어로 잘 번역하지 못했다. 그 결과 (3)십대가 쓴 소설이 30-40대도 공감할 -대부분 한국에서 로맨스 소설을 구입하는 실제 독자층- 좀 수준있는 글로 바꾸는 번역과정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번역판이 만들어졌다. (4)원작의 느낌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발번역이 되어 결론은 (5)한국어판을 오매불망 기대한 독자들의 공감을 일으키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복아(출판사), 넌 좀 혼나야해!"

 

 

 최근 한국에 시대물 로맨스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이 여럿 히트쳐고, 이로 인해 의외의 큰 수익을 본 출판사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여파가 케이블을 타고 중국의 히트작 시대물 로맨스들이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를 타고 중국어 원작을 번역하여 수익을 내어보고, 새로운 시장을 뚫어보려는 시도로서는 보보경심에 이어 경세황비도 괜찮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번역을 내는 출판사가 현재로서 이곳 한 곳뿐이라는 사실에, 이러다가 다른 괜찮은 글들도 번역출판 안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괜히 하나뿐인 출판사에 기가 죽어 진실을 왜곡하고 느낀 그대로의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 양질의 번역본을 기대하고 바라는 한국독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조금은 비판적이지만 내 진솔한 생각을 담아 작성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새파란상상에서 나온 보보경심 번역판/진정은 옮긴이-이 분은 번역하고도 일부 보보경심 팬층에게 마음에 안든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안다-의 번역이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 분이 번역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번역가였고 그래서 더 큰 기대를 하고 보았고, 돈을 투자한 한 명의 독자로 크나큰 실망을 한 것 같다. 뭐... 그렇다고...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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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황비 세트 - 전3권 경세황비
오정옥 지음, 문은주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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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고 산다면 100% 이상 후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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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의 문장 1 - 고대와 현대, 시공을 뛰어넘은 로맨스의 고전
호소카와 치에코.호소카와 후민 글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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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만큼의 작품이라면,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1976년 일본에서 연재를 시작으로 35년째인 왕가의 문장이 드디어 대한민국에 정식 발매되어 상륙했다!! 이건 만세 지르는 것도 모자라서 미치고 한번 펄쩍 뛰어줘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나일강의 소녀'라던지 '신의 아들, 태양의 아들 람세스'로 더 유명한. 어찌보면 이미 모든 대여점에 해적판이 깔려있지 않은 것이 없으니. 해적판이 판을 치던 시절, 이 학업에만 몰두해야 하는 처절한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던 사춘기의 남여 학생들에게 성별에 상관없이, 매력을 내뿜었던 바로 그 작품이었다. 

 그러나 해적판의 여파 때문이었을까. 작가님은 한국에 정식 발매를 쉽사리 허락하지 않으셨다. 아니, 35년만이면 보통 오래 걸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왕가의 문장은 모든 순정만화의 원조임을 자부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이다. 또한 역사적 묘사와 퀄리티는 감히 그 누가, 이 만화와 소재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지 당연한 의문이 들게 만든다.  그런데 아직 일본에서도 완결이 나지 않았기에, 정식 발매판 1권을 보건데 대략 25편 전후로 만들어질 것 같다. 책의 표지는 고급스러운 느낌과는 멀지만 깔끔한 편이다. 그러나 이런 것과 상관없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왕가의 문장 독자들에게는 더이상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또한 지금까지 해적판으로 알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정말 욕나올 만큼, 해적판이 엉터리 번역이었다는 것을 이번 정발판을 보며 확인하기를 강조한다. 그래서 해적판은 해적판일 수 밖에 없는 것! 역사가 바뀌고 주인공들의 성품이 바뀔 정도로 내용의 질이 다르다.  

누군가에게나 아름답게 추억하는 과거가 있다.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추억 중에 하나는 처음으로 왕가의 문장을 발견했을 때였다. 그것은 벌써 십수년전의 일이다. 자, 이제 새로운 새대를 살고 있는 새로운 세대들도 이 정식 발매판을 발견하고, 이러한 대작이 있음을 깨달으며 새로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영원한 고전, 왕가의 문장의 한국 정식판 발매를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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