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완서 님의 글이다. 연륜과 삶의 지혜가 배어있는... 아쉬운 점은 재탕이 있다는 것. 경제성과 효율성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듯. 그럼에도 한 번 잡으면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과 재미, 흥미진진한 갖가지 삶의 군상들이 눈앞에서 현실처럼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마지막 부분을 조금 남겨둔 채 미국에서 나온 친구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친구와의 대화 중에,이 책이 인생의 정답은 아닐지라도 하나의 대안쯤은 제시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처 못 읽은 뒷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