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책을 산 이유는, 주인공 돌이가 언젠가 본 흑색 사진속의 우리 아버지와 닮았었기 때문입니다. 때가 묻은 난닝구(런닝)에 빡빡 깍은 머리의 5살 꼬맹이가 지금 옆에서 근엄하게 신문보는 아버지라니! 웃음이 저절로 나왔었죠. 그래서 이 책도 사서 아버지에게 선물했죠. 옛날 추억을 떠올려 보시라고요. 아버지도 정말 닮았다고 웃으시더군요. 이제는 공장이 들어서 자취조차 없어진 고향집 풍경하고도 참 많이 닮았다고 하셨습니다.동화란 참 좋죠. 꼭 아이만 이 책을 보면서 자연 학습탐구를 할 필요는 없어요. 뭔가 잃어버린 것을 찾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꼭 한번 보여주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