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사진인생, 7년간 북한을 담다 - KEDO 출신 사진작가의 사진 다큐멘터리
리만근 지음 / 시대정신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전 오늘 책을 구입해 가지고 오는 길에 잠간 지하철에서 보았는데요, 북한의 진실을 의심하는 여러분들은 꼭 보면 반드시 생각의 변화를 가지리라고 확신합니다. 경수로가 건설되던 강상리는 제가 살던 함흥으로부터 얼마 멀지 않고 그래도 남한의 기술자들이 들어와 생활하니 어지간한 생활은 보장하여 주리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하도 곤난한 상황이니 대접이 너무 소홀했네요.  

탈북자들이 보면 너무도 생동하게 쓰고 찍은 사진이나 글들에서 어렵게 살아왔던 지난날을 잊지 않을 것이고 옷이 없어 누드형상으로 서있다는 <허수아비> 사진 앞에서는 저도 모르게 탄식인지, 한숨인지 모를 허거픈 웃음이 나옴을 어쩔 수가 없네요.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을 이상한 눈초리로 경계하는 분들은 꼭 보시기를 간절히 청원합니다.

 포도송이처럼 매달려있는 사과를 보면서 , 한줌에 세알의 사과를 집을수 있다는 그 얘기는 어젯날 우리가 살았던, 그것도 김일성의 사적이 깃들어 국가적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그 유명한 북청군 문화협동농장의 과수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발싸개에 싸서 준 송이의 이상야릇한 맛을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 방문 시 김정일이 선물로 하사했다는 송이와 꼭같은 것으로 형상한 대목에서는 너무 우스워 눈물이 날 뻔 했지만 그 송이뒤에 숨은 북한의 비화는 얼마나 많습니까?

 너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북한의 어제나 오늘이나 어쩌면 그리도 변화지 않는 것이고 왜 점점 황폐화되어가고 잇는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마음도 인심도 ,자연도, 나라가 통째로 신음하고 있는 북한에 아직도 내 형제 내 부모가 살고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맙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