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의 과학 허세 - 아는 척하기 좋은 실전 과학 지식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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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 궤도는 이런 말을 했다.

'그저 가볍게 지나가다 들르는 편의점에 진열된 뚱뚱한 바나나 우유 같은 과학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나나우유에는 진짜 바나나가 들어있지 않다.

그럼에도 바나나우유를 먹으면 바나나 맛이 난다. 심지어 맛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딱 그의 바람만큼이다.

과학책을 읽었는데, 과학은 없는. 그럼에도 과학책을 읽은 것 같은? ㅎㅎㅎㅎ

뭐,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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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까지 읽었을 때만 해도 갖은 드립과 유머, 친숙한 비유가 무척 유쾌하게 느껴졌는데

후반부쯤가니 조금씩 그의 입담이 부담스러워졌다.

처음엔 '이 오빠 유머감각 탐나는데?' 였는데, 막판엔 기어이 '아 쫌 적당히~'하는 생각이 ... ^^;

나누어서 천천히 읽었더라면 조금 덜했을까.

재밌다고 주구장창 읽어댔더니, 책장을 다 덮고난 후엔 마치 당분 과잉섭취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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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궁금했던 이야기들 중 하나였던 블랙홀. 나만 이해 안돼요?

몇번을 읽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 

'지구의 부피가 천천히 줄어든다면 어떻게 될까.'에서 시작해 두 문단 만에 결론 '이게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블랙홀이다.' 라니 ..... 부피를 왜 갑자기 줄이는데?

블랙홀이 별의 부피가 계속 줄어들어 생긴 구멍(?)이라면, 부피가 줄어드는 이유가 뭔지는 설명을 해줘야지. 중력이 강해져서? 모든 별에는 중력이 있는데, 모든 별의 중력은 계속 강해지는건가? 그럼 모든 별은 종래에 블랙홀이 된다는 얘기?? 아니면, 중력이 강해져서 압축시키는 별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한 별도 있다? 그건 별의 중량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 그럼 어느 중량 이상의 별은 압축하는 힘이 강해지고, 그런 별이 블랙홀이 된다는 얘기???

 

나 혼자 물음표 백개는 족히 찍은 듯 .......

궤도오빠 대답 좀 해주세요 ... 궁금해서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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