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모모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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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 또한 외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적이 있다.

대한민국 직장인으로서 일한다는것도 힘든데,

타국에서 그것도 일본에서 일 한다는 것은 어떨까?

우리와 언어, 문화도 다른 타국에서 그냥 생활하기도 힘든데

일본 회사에서 일하는건 어떨까?

한국 직장인으로서 일본 직장인들의 라이프가 궁금하였다.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소개

: 일본에서 일하며 산다는 것,

그 기쁨과 슬픔, 치열함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 속으로

책이 작고 아기자기해서 약간 특유의 일본책 같은 느낌이 났다.

책을 펼쳐보았는데 일본풍경의 사진엽서가 들어있어 일본느낌이 풍기면서

책을 읽기도 전에 기분이 좋아지게 하였다.

사진을 보니 일본으로 벚꽃구경하러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나게 해준다.



 

책 안을 더 펄쳐보면 일본의 거리 사진들이 반겨준다.

작가님들이 일본에서 살면서 찍어둔 사진일까?




모모

: 회사원은 되지 않겠다더니

'모모' 작가님은 일본 기업에서 10년동안 일하신 도쿄의 워킹맘이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정규직, 비정규직, 계약직이라는게 있다면

일본은 사무계·종합직, 3년 로테라는게 있다는걸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10년동안 일본에서 생존하기 위해 아둥바둥 많은 노력을 하셨다.

회사원은 되지 않겠다는 모모님은 어느새 한 기업의 관리직이 되었다.

성장기를 읽어나가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스트펭귄을 꿈꾸던 작가님은 이미 퍼스트펭귄이 되셨다.



고나현

: 먹고 덕질하고 일하라

'고나현' 작가님은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로 번역가 생활을 하고 1년, 현재는 한국에서 7년차 일본어 번역가로 일하고 계신다.

단지 좋아하는 게임을 반드시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일본어를 잘한다는 칭찬'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JLPT 1급이 손에 들려있고 어느새 일본카페에서 번역을 하고 있다.

작가님은 '홀랑'이라는 단어를 인생 대표 단어라고 표현하셨다.

설마 되겠어? 하는 마음으로 지원했고 홀랑 붙었다고 하신다.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깊게 생각하지 않고 '홀랑'한 선택이 큰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고나현님은 일본에서 힘든 일을 겪어지만 만약 시간을 되돌려 힘든 일도 겪게 될 것이란 걸 알고 시작하더라고 다시 일본행을 택할 것 이라고 하셨다.

특히, 마지막에 사진과 함께 있던 문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도쿄의 파란 하늘은 내 꿈과 닮아있었다'




스하루

: 블랙기업 탈출기

'스하루' 작가님은 일본에서의 생활이 도저히 질리지 않아 유학하러 왔다가 그대로 눌러앉아 일본인 남편과 스이, 하쿠, 루이 세 명의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이시다. 그래서 작가명도 '스하루'이신가 보다! ㅎㅎ

스하루님의 에세이를 읽는데 사실 조금 눈물이 났다. 나 또한 회사생활을 하면서 유독 나를 괴롭히는 몇몇이 있었다.

일본에서 홀로 그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읽다보니 나의 모습도 보였던 것 같다.

그나마 나는 나를 도와준 동료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헤쳐나갔지만

스하루님은 일본회사에서 아무도 도와줄 수 없었다.

외국인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책을 읽어보면 그 이유도 나온다.

내가 만약에 그 상황에 놓였다면 나는 스하루님 처럼 혼자서 그 역경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결국엔 블랙기업에 탈출에 성공하셨고 지금은 워킹맘이지만 항상 뭔가를 하고 싶어

재빵과 뜨개질, 데생과 게임 등을 하면서 내일은 뭐 할지 생각하며 즐겁게 사시고 계신다.

정말 멋지신 작가님!ㅎㅎ


허니비

: 민들레 홀씨의 뿌리 내리기

'허니비' 작가님은 교환학생 1년, 연구생 반년, 석사 2년, 박사 3년의 유학 생활 끝에 모 제조업 회사의 연구원이 된 지 6년째 되신 직장인이시다. 석사만 졸업하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석사과정 중 연구실에 만난 운명의 짝지에 만남으로 일본에 눌러앉게 되었다. 로맨틱한 이유를 가지신 작가님이시다.

작가님의 글을 읽다보니 '스파이스'라는 단어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를 상사에게 했더니

상사가 조언으로 해준 말인데, 작가님 뿐 아니라 나에게도 마음속에도 꽂혔다.

"그런 사람은 인생의 스파이스라고 생각해. 스파이스가 있어서 요리가 다채로워지고 악센트가 생기듯이 그런 사람들은 네 인생의 스파이스 같은 거야. 없으면 오히려 밋밋할걸?"

나 또한 작가님처럼 사람과의 관계뿐 아니라 생각처럼 일이 잘 안풀리면 일단 자리를 떠나 물 한 잔 마시며 '스파이스!'라고 외쳐봐야지!


 

순두부

: 문과 출신 여자, 일본 IT 회사에서 일하며 살아가기

일본이 좋아서 틈만 나면 일본 여행을 다니고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하다 워킹홀리데이로 도쿄에 오게 된 순두부 작가님,

문과 출신이지만 일본에서는 IT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일본은 '포텐셜 채용'이라고 향후의 가능성을 보고 뽑아주는 채용이 있다고 한다.

일본어는 기본으로 가능해야 하고 정말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의욕만 있으면 전공이 일치하지 않아도 IT 기업에 입사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전혀 없는 채용방법이라 너무나도 신기했다.

순두부 작가님은 일본 취업을 하고 싶지만 망설이고 있다면 인생에서 한 번 쯤 해외에서 일해 보기를 강력히 추천하신다.

그리고 순두부 작가님 또한 계속해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며 열심히 살아가신다.


모모, 고나현, 스하루, 허니비, 순두부

이 다섯 명의 작가님들로 이루어진 책은

각자 일본에서 일하게 된 직업도 시기도 다르지만

그들이 일본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비슷했다.

'일본이 좋아서!'

단지, 일본이 좋아서였다.

홀랑 왔는데

더 있고 싶어졌고

일본의 퍼스트 펭귄이 되고 싶었던 작가님들은

이미 퍼스트 펭귄이 되셨다.

혹시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은 꼭 읽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일한다는게 정말 눈물콧물 쏟을 정도로 힘들지만

오히려 원동력이 되어 더 성장하신 작가님들!

너무 멋진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계속 보고자

블로그 이웃 신청을 해보았다.ㅎㅎ

그리고 나 또한 작가님들처럼 나의 일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그들처럼 적어보다보면

평범한 내 이야기도

나중엔 에세이가 되어

글작가가 되지 않을까?

란 작은 소망을 간직해보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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