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의 대화 - 1951-1998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지음, 클레망 셰루 외 엮음, 정재곤 옮김 / 열화당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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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진에 있어 광적인 존재다 오직 사진밖에 없었다. 그 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에 대하여 순진무구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는데 단 한번도 스스로를 오해하거나 겁내본적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는 그 자신을 맹신했으나 다행히도 그의 재능은 뒷받쳐줬다.
대화는 글과는 다르다. 글은 탈고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놓은 것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나 대화는 자신의 입 밖으로 나온 순간 끝나버린다. 그대로 생명이 되어 흩어진다. 그런면에서 말은 글보다도 무섭다. 말은 자신의 철학을 숨길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브레송의 철학이 비어있었다면 이렇게 똑같은 철학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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