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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싸기 힘든 날 ㅣ 함께하는이야기 1
이송현 지음, 조에스더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1월
평점 :
함께 자라는 이야기 01. 똥싸기 힘든날
by. 이송현 글, 조에스더 그림 / 마음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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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러다 바지에 똥 싸는 건 아니겠지?
제목만으로도 아이들 빵 터지게 만드는 책이예요.
꽉 막힌 도로, 밀폐된 자동차 안에서 배는 꾸룩꾸룩, 뿌우웅~~~발사대는 냄새 독한 방귀
일러스트와 제목의 조화~~기가 막혀요.
비위 약한 엄마는 일러스트 만으로도 마구마구 상상이 되어 으웩~~거리고, 엄마의 모습에 아이는 더 배꼽잡고 웃어요.
니들은 참 비위도 좋구나!!!!!
마음이음에서 이번에 출간한 함께하는 이야기01.<똥 싸기 힘든 날>
그저 꺄르르 웃으며 읽고 덮는 창작동화가 아니었나봐요.
아이들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웃음 터지는 제목과 내용 속에<장애인식개선>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몸은 불편하지만 정신은 아주 건강한 장애인 수영 선수 슬찬이 형은,
운전먼허증을 딴 기념으로 동생 모해와 부산 여행을 떠나요.
초록불이 바뀐걸 보지 못하고 정지선에서 출발하지 않은 슬찬이형 에게 <병신이면 집에나 있지>라는 모욕적인 말도 듣게 되요.
장애인 뿐만 아니라 윤전이 조금은 서툰 여성운전자에게도 참 험하게 대하는 몇몇 못된 운전자들이 있죠.
운전이 서툴러서 초보운전이라는 표시를 했으니, 배려운전 해주면 안되는 건가?
장애인인이라서, 여자라서 운전이 서툰게 아니라, 운전을 배운지 얼마 안되었으니 서툰것을 뿐인데,
저도 슬찬이 형과 같은 상황을 당해 본 적이 여러 번 있는데,
옆 차선으로 옮겨와 빵빵대고 삿대질하는 막 되먹은 운전자에게
"아~~예예~~ 저 밥하러 갑니다. "해 버리곤 하거든요.
서툴다고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겠더라구요.
"병신이란 말에 익숙해져야 해.
세상에는 장애우란 멀쩡한 말이 있는 데도 어떤 똥 멍청이들은 병신이라는 말을 쓰니깐!"
장애를 지닌 자식을 뒀다고 자책하는 대신, 아주 당당하게 맞서는 슬찬이의 엄마가 참 멋지시더라구요.
장애인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잘못 되었음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어요.
장애우에 대한 나쁜 편견을 지니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불쌍해하며 우울함 연민등의 감정을 담아 그들을 바라봤던 거 같아요.
단지, 신체의 한 부분이 불편할 뿐.,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이는 사람일 뿐인데 말이죠.
우리 자식에게 장애우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기 위해 펼쳐든 책인데, 제가 더 뜨끔해서 많은 반성을 했답니다.
작년에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했다가 벌금 10만원을 낸 적이 있거든요.
진짜 아주 잠깐 이었는데 너무 한다고 참으로 억울해 했었어요.
난 잠시의 편안함을 위해 주차를 한 거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넓은 주차구역 증에서 딸랑 몇 칸 주어진 아주 절실한 구역이었을텐데...벌금낸 것을 억울해 해야 할 일이 아니었어요.
휴게소에서 만난 고마운 분이,
휠체어도 내려주시고, 맛있는 간식도 사주시며, 장애인 수영선수인 슬찬이 형을 멋진 녀석이라며 칭찬과 응원을 해주셔서
모해도 어깨가 으쓱해졌어요.
간식을 다 먹고, 화장실에 가는데~~ 한 할아버지가 장애인 화장실로 쌩하니 들어가려고 해요. 슬찬이 형이 바로 제지를 하죠.
그런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할아버지가 도리어 병신이 자랑이냐며 화를 내시며 화장실로 들어가 버리셨어요.
할아버지처럼은 하진 않지만, 사람들로 북적대는 화장실과 달리, 한산한 장애인 화장실을 보면
슬쩍 장애인 화장실을 사용할까~~싶은 마음 들죠.
많지도 않고 딱 남녀 한칸씩밖에 마련되어 있지 않는 장애인 화장실!
일반화장실 사용이 힘든 장애인을 위한 곳인만큼, 그들을 위해 비워둬야겠죠.
장애인 화장실 앞에서 다툰 할아버지 때문에 화장실도 못 가고 기분만 나쁜 형제들.
형은 고속도로 쉽터 화장실을 찾았지만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었어요.
다시 운전해 두착한 두 번째 쉼터 화장실도 최악.
모해마저 점점 급해지는데, 형을 배신하고 혼자만 일반화장실에 들어갈 수도 없고!!
두 형제에게 엄청난 위기가 찾아왔어요.
다행히 여러 고마운 분들을 만나, 큰 사고 없이 큰 일을 해결하게 되었어요.
부산까지 가는 하루동안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장애인을 무시하고 막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장애인의 손발이 되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도 계셨어요.
슬찬이형과 모해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내가 본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이며,
학교나 놀이터 등 주변에서 장애우를 만나게 되면 나는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 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