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 밝은미래 그림책 32
리우쉬공 지음, 조윤진 옮김 / 밝은미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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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만 최고 권위 금정상 수상작

   밝은 미래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   

글&그림 리우쉬공 / 옮김 조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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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작가의 책은 처음 접해 봐요. 그래서 많이 낯선 리우쉬공 작가.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그림책을 읽기 앞서 낯선 리우쉬공 작가에 대해 검색해 봤어요.


이야기 작가이시면서 직접 그림도 그리시는 분이시네요.

2015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기도 한 리우쉬공 작가는

중국어권에서 가장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그림책 예술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해요.

리우쉬공 작가는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 책으로 대만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불리는 <금정상>의 아동 청소년 부분에서 상을 받았어요.


우리한테나 낯선 작가였지, 엄청 유명한 작가셨어요.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게 대통령에 대해 알려주는 책일거라 생각했었는데,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라는 평을 접하고 나니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책이 아닐 거 같아서 ,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더욱 기대가 되요.



 



커다랗고 분홍색 의자가 보여요.

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 책상도 엄청 커요.

우리집 거실에 깔려 있는 거랑 비슷해 보이는 커다란 카페트가 깔려 있어요.


대통령이라 그런가봐.

대통령은 우리 나라에세 제일 높은 사람이니깐 엄청 크고 좋은 의자랑 책상을 쓰는 거지.

분홍색을 좋아하는 대통령 좀 웃겨....ㅋㅋㅋㅋ

 

 

첫장을 펼치자마자 빵 터진 우리 아이들.

대통령이 완전 귀여워~~~!!!! (그 말에 엄마도 동감)

대통령이라 함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근엄하고, 권위있고~~ 왠지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는 거 같아요.

우리의 상상을 펑하니 터트려 버린 너무 귀엽고 친근감 넘치는 대통령 아저씨라는 말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대통령이

분홍색 집무실 의자에 앉아 계시네요.

 

 

대통령 아저씨가 너무 심심해서 장관의 사무실에 놀러가요.


 



으악!!!


장관의 책상 위에는 서류가 잔뜩 쌓여 있고, 사무실은 뒤죽박죽 난장판이었어요.

대통령 아저씨가 크게 소리쳤어요.

"다 엉망진창이잖아!"


심심한 대통령 아저씨의 엄청난 깨끗한 방을 보고 난 후라 정신없이 바쁜 장관의 방이 더욱 엉망진창처럼 보여요.


 


 



대통령의 한 마디에 장관의 방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어요.

장관은 집으로 돌아갔어요.



 




으악~!!! 주방이 이게 뭐야???


장관이 주방으로 들어섰을 때, 부인은 정신없이 바빴어요. (꼭 우리집 주방을 보는 듯 해서 뜨끔!!)

장관이 부인에게 크게 소리쳤어요.

"다 엉망진창이잖아!"

시간이 한참 흐르고, 마침내 주방이 깨끗하게 정리됐어요. 그리고 꼬마아들을 부르러 갔어요.


 

 

 


 

대통령이 장관에게, 장관이 부인에게, 부인이 아들에게

사회적 강자가 약자에게 "다 엉망진창이야!" 소리를 지르고 기분이 한결 좋아짐을 느끼는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여 창피하고 민망하더라구요.



 

 엄마한테 혼이 아이는 누구에게로 갔을까요?

자기보다 약한 애완동물이나 동생에게로 향할 줄 알았는데,

떠돌이 아저씨에게 엉망진창이라고 소리치고 달아나죠.


자기 일로 바빴던 장관, 엄마, 아이와는 달리

떠돌이 아저씨는 몹시 한가로웠음에도 엉망진창이었어요.


 

오두막을 말끔하게 정리한 떠돌이 아저씨는 글쎄 대통령 아저씨 앞으로 달려가 크게 소리쳤어요.

"다 엉망진창이잖아!"


와우, 떠돌이 아저씨 정말 멋있죠!!!?


 


그래도 정말 막되먹은 대통령은 아니었나봐요.

관광서 사람들을 모아 어떤 일을 함께 시작하자고 하죠.

첫장보다 분홍색 소파가 더 커져 보이는 건 제 기분 탓인걸까요? 책상에 서류도 쌓이기 시작하는 군요.


 



대통령 아저씨는 관공서 사람들과 함께 오염된 공장을 정리하고,

낡은 집도 손보고, 항의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열심히 들어주었어요.

시키는 게 아니라, 함께 일을 하고 있는 대통령 아져씨



비호감에서 완전 대 호감으로 바뀌는 장면이예요.

정말 멋있는 대통령 아저씨죠!!!

떠돌이 아저씨 말에 귀기울여 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나서서 실천 하니,

장관, 관공서 사람들, 국민 모두가 열심히 정리하고 가꾸기에 동참할 수밖에 없겠어요.


 




우리 멋진 대통령 아저씨 가까스로 모든 일을 끝내고 잠시 쉬기로 했어요.

때마침 소풍을 나온 장관의 가족과 떠돌이 남자가 대통령을 따뜻하게 반겨 주었어요.



 



그런데 ㅋㅋㅋ 여기서 또 반전이네요.

기껏 치워놓구선 이게 뭡니까.

아이도 엄마도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게 만드는 웃긴 그림. 재밌는 이야기, 유쾌한 그림책 이예요.



 

저 멀리 보이는 청소부 아저씨가 뭐라고 했을지 상상이 가죠.

"다 엉망진창이잖아!!!"

 

 

엉망진창이란 말! 화날 때, 아이들 혼낼 때만 쓰던 말이었기에 나쁜 말로만 인식했었어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때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도, 어른도, 떠돌이 아저씨도, 청소부 아저씨도, 대통령 아저씨도

모두가 하나 되어 치우거 정리하며 함께 웃고 있는 마지막 장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저도 따라 웃게 되네요


아이들을 위한 웃기는 그림책이면서

어른들을 위한 유쾌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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