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는 부모, 상처받는 아이]
별글/책자람 서평/김은미,서숙원 지음

하지마!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말썽을 부리고, 떼쓰고, 말 대꾸를 시작한 시작한 아주 얄~~미운 4살/
나 이제 다 컸다고! 내가 알아서 한다고~~해놓구선 하지 않는 반항하는 7살/
게다가 딸들인지라 조금만 큰 소리로 화를 내면 닭똥 같은 눈물 뚝뚝 흘리며 둘이 동시에 "엄마 미워!"를 연발하는 데..
한 애 업고, 한 애 유모차에 앉혀 끌고 다니던 육체적으로 힘든 육아시기가 지나, 좀 편해졌나 싶었는데,
정신적으로 힘든 육아 시기가 도래한 듯해요.
"말만 하는 부모, 상처받는 아이"
검색 중에 제목만 봤던 그 날 ~ 참 많은 거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오늘 하루 종일 내가 제일 많이 한 말은 뭐였나?
"빨리 해! 하지마! 위험해! 하지 말라고! 그만 하라고!"
재촉하고, 제지하고, 쫓아다니며 명령하기만 했던거 같아요.
미운 4살, 반항하는 7살 눈에 비친 엄마는 말로 명령만 하는 화내는 엄마일지 모른다는 샹각에 한 없이 부끄러워졌어요.

참 오랫만에 펼쳐보는 부모교육책이예요.
큰 애 아기때는 육아서, 부모교육책을 끼고 살았는데,
두 아이의 성향이 정 반대인데다가 아이가 책대로 크는게 아니라는 걸 체득한 이후, 잘 안 봐지더라구요.
하지만 오늘처럼 육아 중간중간 부모교육 책을 펼쳐봄으로써 내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를 갖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작가 자신을 표현한 한 줄이 참 독특했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가방 셔틀하느라 바쁜 작가 엄마
말은 많지만 행동도 함께하는 힘센 엄마.

과연 나는 어떤 엄마라고 할 수 있을까?
7년 전 큰 애를 낳았을 때, 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엄마가 될거라고 결심했었는데.
잊고 있던 결심이 작가님 말씀에 상기가 되네요.
부모의 좋은 습관이 아이의 인성을 채운다!
인성의 기초, 배려, 자신감, 인사, 식사, 책임, 정직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익혀 왔던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이제는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게 씁쓸해요.

내가 크면서 많이 들었던 말은 "사람이 먼저 되어라."였던거 같아요.
아버지 친구가 오셨는데 공부한다고 책상 앞에 앉아만 있으니, 아버지가 와서 인사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고! 하며 혼났던 기억도 있어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가장 자주 듣는 말은 뭘까요?
"공부만 잘하면 돼. 커서 훌륭한 사람 되서 돈 많이 벌어야지. 공부 해야지. 너만 잘하면 돼."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 같아도 인사 안하는 내 애를 혼을 내가면서 어른들께 인사시키진 않았던 거 같아요. 그저 민망한듯 얘야 인사해야지.....정도?
나 같은 엄마의 최후를 알려주는 듯 실린 자식 인성교육 나 몰라라 한 오 여사 에피소드vs 바른 인성교육으로 인생역전한 김 여사
뜨끔해 하며 읽는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로 인해 내용이 쏙쏙 머리에 들어 와요.
어른 말을 듣지 않는 아이는 있어도, 어른을 안 따라하는 아이는 없다
내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싶으면 내 말버릇부터 고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명심하자.
부모에게 던지는 돌직구로 인해 뜨끔하기도 해요.

인사 잘하는 아이가 엄마 기를 살린다!
정말이지 요즘 실감하고 있는 말이예요.
부끄럽다며 목만 까딱하며 인사하는 큰 애. 인사 하기 싫다고 대 놓고 인사를 거부 하는 둘째.
길 가다 아는 사람 만나면 두 녀석 때문에 참으로 민망하더라구요.
그 때마다,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해야지! 다음에는 인사 잘 하자!"하고 넘어가곤 했어요.
이 책을 읽고 드는 생각이, 나는 과연 어른들한테 인사를 하고 있는 가!
아이 등원시킬 때마다 마주치는 아파트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경비 아저씨,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같은 동 이웃에게 어떻게 인사를 했었지?
되돌아 보니, 고개만 까딱......하는 엄마였어요.
앗! 얼굴이 화끈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이제 아이에게 인사하라고 말 하지 않으려구요.
남편이 출근할 때, 설거지 하면서....."갔다와"했었는데, 이제는 고무장갑 낀 채로 현관앞에 나가 "잘 다녀 와"
아침마다 만나는 교통정리 해주시는 아저씨, 화단을 치우시는 아저씨,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에게 "안녕하세요." 또렷하게 인사했어요.
"엄마, 경비 아저씨한테 왜 인사한거야?"
"우리 아파트 도둑 지켜주는 고마운 분이잖아."
"엄마, 청소 아줌마한테는 왜 인사한거야?"
"우리 아파트 깨끗하게 해 준 고마운 분이잖아."
"엄마, 고마운 사람한테는 다 인사 해야하는 거야?"
"그럼"
다음 날, 주유를 하고 영수증을 받고 있는데, 뒷 좌석에서 두 녀석이 아주 우렁찬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더라구요.
나도 덩달아, 고맙습니다. 했더니, 주유 하는 아저씨가 "고것 참 예쁘네."하시며 생수 2병을 더 주시더라구요.
큰 애 왈 "엄마, 엄마차 움직일 수 있게 기름 넣어 줬으니깐, 고마운 사람 맞는거지?"
둘째 왈 "나 보고 예쁘대. 인사하면 예쁜거지?"
보는 사람마다 우렁차게 "안녕하세요."인사하니, 돌아오는 어른들의 대답은 한결 같았어요.
"어머, 예쁜이들 인사도 잘하네. 참 예쁘네"
두 녀석들 요즘 인사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열마디 말보다, 엄마의 한번의 실천과 행동이 내 아이를 바꾸게 한다는 걸 확실히 알 게 되었어요.
예쁜 두 딸을 가진 엄마라 요즘 제 어깨에도 힘이 잔뜩 들어갔답니다.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하죠? 참 중요한데 온 가족 이 한데 모여 밥먹을 시간조차 없으니 밥상머리 교육이 잘 될 리가 없어요.
저희 집만 봐도, 큰애 혼자 밥을 먹고 등원을 합니다. 아빠는 회사에서 식사를 합니다.
아빠와 큰애가 나가고 나면, 작은 애 밥 먹으라고 차려 놓고 엄마는 청소기를 돌립니다.
아이들이 밥을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엄마가 만들고 있었더라구요.
요즘 인사 집중훈련기간을 갖으면서 덩달아 바뀐게 아침식탁 분위기랍니다.
아침에 큰애 등원 시간에 맞춰, 남편, 둘째 다 깨워서 식탁에 앉혔답니다.
엄마가 힘들게 차렸으니, 일동 엄마한테 감사 인사할 것!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다 같이 후다닥 먹어!ㅋㅋㅋㅋㅋㅋ
아침 먹기 싫다고 떼 쓰던 둘째도 분위기에 휩싸여 덩달아 먹더라구요.
한 번에 아침식사가 해결되니 엄마에게 여유가 생기고, 그렇다 보니, 둘째와 놀아주는 시간도 길어지니,
서로 화낼 일 짜증 낼 일 없는 하루가 시작되었답니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다.
엄마의 예쁜 말을 듣고 자란 아이가 밖에서 거친 말을 쏟아내는 일은 없다.
사춘기가 와서 한동안 방황하고 거칠게 굴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온다.
바른 인성이 이미 마음 깊이 뿌리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해주지 않는 아이, 과연 밖에서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자기 자식 사랑하지 않는 부모 없겠지만, 사랑은 표현해야만 안다고 하잖아요.
애정표현이 인색한 엄마였는데, 연애할 땐 안그랬거든요.,
연애할때 남편한데, 귀에 못이 박히게 했던 말.... 마음으로만 사랑하면 내가 알아?말로 해줘야지. 행동으로 해야지...
그 말을 그대로 내 자신에게 되돌려주고 싶어요.
이제부터 딸들과 연애하는 기분으로 매일을 살아 보려구요.
예쁜 4살 사랑스런 7살 딸들과 함께 사는 언행일치 솔선수범하려는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