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버지가 폐암3기 진단받으시고 그동안 원망과 미움의 대상이던 아버지의 남은 시간만큼은 그래도 나쁜 감정은 접고 좋은 기억과 추억으로 메꾸려고 애쓰고 있는데 엄마의 예기치않은 심리변화와 잦은 감정 갈등에 힘들어서 지쳐있을 때 이 책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너무나 감사합니다~아버지로 인한 상처의 희생양은 아마도 엄마였을 겁니다~~늘 생활력 강하시고 어려운 순간들을 자식때문에, 자식이 있어서 버티셨다고 말씀하시고 우리 또한 엄마의 고생과 희생을 누구보다도 더 깊이 새기고 아빠에 대한 원망만큼 엄마에 대한 안쓰러움과 사랑은 더 깊은데 그래서 우리는 영원한 아군이고 엄마편인데 그런 엄마가 아버지의 폐암3기 진단 후 막말과 원한을 딸인 저에게 마구 퍼부울 때면 힘이 듭니다~~엄마가 저러실 줄 몰랐으니까요~~엄마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아버지랑 부딪치지 말라고 제가 자청해서 병원 동행하고 모든 일을 해결하고 있는데 어찌됐든 아버지의 시간은 유한하니 되도록 좋게 넘어가려고 저도 꾹 참으며 엄마를 위해 애쓰는데 엄마는 오히려 둘이 친해졌다고 남편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딸에게도 표출하십니다~~이게 현실이구나 새삼 깨닫습니다~~현실은 책 속 상황보다 더 심각한 가정사들이 많습니다~~그럼에도 이 책은 제 마음을 다독여주고 쓰다듬고 안아 준 느낌이었습니다~~책 속 어머니의 글에서 나이듦의 여러 변화들을 더 이해하게 되었고 딸의 글에서 제가 엄마를 생각하는 시선을 공감하며 저 또한 치유받고 용기얻는 시간이었습니다~~제게는 참 소중한 책입니다~~엄마의 돌발감정 표출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그것또한 엄마가 아빠를 털어내기 위한, 그동안 제대로 표출하지 않아서 응어리진 덩어리들을 이제서야 뱉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더 심하게 하셔도 이해해 볼 여유가 생겼습니다~~그래서 엄마가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법을 알게되고 아빠가 떠났을 때 그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더이상 표출하지 않게 된다면 그것 또한 좋은 신호겠지요~~부모세대는 자기감정을 다듬는 법을 잘 모르시고 자식들을 위해서 꾹꾹 눌러담고 사회적 규율에도 얽매이며 오랜 관행처럼 굳어진채 노년을 맞이하셨을 겁니다~~그렇게 미운 아버지에 대한 제 묵은 원망도 병원 동행하며 조금씩 나누는 대화에서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고 아버지가 아닌 한 인간 개체로서 이해하는 순간도 생겼습니다~~엄마도 한 여자로서 너무나 많은 짐을 지고 사셔서 지금 많이 힘드실 거라는 데까지 저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좋은 책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