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만든 집 14채
김성장 지음 / 창비교육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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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책을 넘기며 터진 많은 감정들을 '재밌다'라는 말 속에 모두 담고 싶다.

 

오히려 책이 내게 와서 찰싹 달라 붙었다고 해야 할까? 책장을 넘기면서 다른 일을 할 수 가 없다. 그다음이 궁금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시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 궁금해서 먼저 질문하기 전에 그냥 이야기에 빠져든다. '천일야화'도 아닌데...그저 시인과 그들의 생가, 문학관 이야기일 뿐인데...

 

도서관에서 빌려 볼까 하다가 결국 구매하게 만든다.

작가의 어투가 따뜻해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 처럼...라이브 공연을 보고 있다면 이런 느낌이려나? 

그렇다면 공연료가 너무나 터무니 없다.

글이 전해주는 사람에 대한 시선이 참 좋다.

 

'시'에 홀딱 반한다.

편견을 갖고 산 내 삶에 어떤 연결고리도 없을 줄 알았는데...이 책으로 '시'를 찾아 읽게 된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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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cd 2018-11-2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쓴 김성장이라는 사람입니다. 독후감이 필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군요. 약간은 굴곡진 삶을 삶아온 저에게 독후감들이 주는 위로가 정말 따뜻합니다. 인생에 이런 위로는 없었던 듯합니다. 가장 은은하고 작은 많은 손들의 위로. 사실은 책을 쓴 저도 다시 읽습니다. 왜냐면 시인들의 삶을 압축 정리하느라 뒤적인 많은 책들의 내용을 내가 다 외우고 있는 게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기행을 하며 느꼈던 것들은 그 순간의 또 다른 어떤 나일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그는 이미 저에게 타자이기도 합니다. 저도 제 글의 독자가 되어 글을 읽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여행한다는 기분으로....사유의 길을 함께 간다는 기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