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 부모의 딜레마
그레그 비티 지음, 김윤아 옮김 / 잉걸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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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에 대한 책을 지은 사람들이, 그것때문에 고통을 받는 아이들의 부모라는 사실은 참 가슴아프다. 그들 덕분에 지금 내가 새롭고도 기막힌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는 건 굉장한 고마움 이기도 하다.

 

아이의 삶을 생각하면, 아무리 책을 읽는다고 해도 덥썩 '예방접종 안해!' 라고 말하긴 힘들다.

하지만, 관련 내용들을 알게 될수록 '예방'이란 개념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다른 어떤 것보다 제일 걱정되기도 하고, 굳건하게 '접종하지 않겠어!' 라는 각오를 하기 힘든 게 '소아마비'이다.

이 책에선 '소아마비'와 '유아돌연사'에 대해서 크게 다루고 있어 관심이 더욱 컸다.

 

-이하, 책 내용

 

<소아마비>
소아마비는 정말 기묘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대대적인 재정의로 인해 예방접종 전후의 발병률 비교가 완전히 무의미해졌다.
제대로 논의된 적은 없지만, 이미 입증된 끔찍한 의원성문제는 현대 의학의 최대 실책 중 하나라는 논쟁거리의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다.
또한, 소아마비보다 부모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질병도 없을 것이다.
오늘날 자녀들을 소아마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예방접종 외에 아무것도 없다고 얘기된다.
얄궂게도 우리는 지난 40년간 선진국의 소아마비 발병사례의 대부분을 유발했던 백신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유아돌연사>
유아돌연사의 대부분은 생후 2, 4, 6개월경에 발생한다.
이 시기는 DPT 접종시점과 일치한다. 백신의 옹호자들은 이것이 단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세계에서 유아돌연사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197년 영유아에 대한 백일해 예방접종을 중단한 일본이라는 점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1979년에 백일해 예방접종을 중단했다.(최근에 두 나라 모두 백일해 예방접종을 다시 시작했지만, 이 백신은 우리가 사용하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반면 강제예방접종법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경우는 선진국 중에서 꾸준히 유아돌연사율이 가장 높은 나라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천연두>
현대의 우리들은 대개 예방접종 덕분에 천연두가 사라진 것으로 믿게끔 사고가 길들여져 있다.
그러나 많은 연구자들이 천연두를 비롯하여 여러 감염성 질환의 발생 여부는 예방접종이 아니라 사회발전과 그 사회의 위생 및 영양상태의 개선과 관련이 있으며,
질병이 감소한 진짜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지적해 왔다.
통계적으로 볼 때, 천연두의 소멸은 예방접종의 시행과 전혀 맞아 떨어지질 않는다.
오히려 생활수준의 향상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현실과 관련자료들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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