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취미가 절실해서 - 퇴근하고 낭만생활
채반석 지음 / 꿈꾸는인생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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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는데 취미 이야기가 나오면서 다른 책에서 익숙하게 생각했던 낭만에 대해서 다시금 이야기 하고 있다.

낭만과 디지털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낭만과 디지털은 왠지 융화되기가 힘든 단어들일 듯 싶다. 보통 낭만은 아나로그적인 감성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아는 아나로그적인 감성이 뭐가 있을까. 요즘 많이들 즐기는 캠핑이나 차박도 있을 것이고 이제는 레트로 감성으로 불리는 레코드판이나 카세트, 필름 카메라등이 내 주변에서 대표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다못해 예전에는 하드타입의 mp3플레이어도 지금은 골동품 취급을 받는다 그만큼 메모리 용량도 커지고 아나로그보다는 디지털화 하면서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바뀌어 버린 세상속에서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우리는 엄청난 변화의 속도에 발맞추어 살아가고 있지만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가는시점에서 나 또한 예전에 들겼던 건프라를 다시금 찾고 있는 것처럼 예전에 우리가 즐겨찾었던 다소 불편할 수는 있지만 낭만이라고 불리웠던 아나로그적인 감성에 빠지기를 주저하지 않는거 같다. 요즘 광고들을 보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참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캠핑을 나가면 오토캠핑장의 경우 전기까지 연결되어 있어 기기들만 갖추고 있다면 밖에서도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내 집처럼 누릴 수 있고 더 전문가가 되면 와일드캠핑을 즐기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때로는 전자책을 덮어두고 종이책을 읽고 싶을때도 있고 책상이나 카페에 앉아서 읽는 책보다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단풍잎이 떨어지는 나무 아래벤치에 앉아 읽어주는 책한권의 감성도 충분히 낭만적이다 이야기 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로봇에 대한 애찬론들~~ 그걸 또 같은 심정으로 이해하고 있는 나 작가만큼이나 건프라에 진심이었던 나는 지금도 건프라에 대한 왠만한 것은 다 기억하고 있고 누구한테도 열심히 설명해줄 수 있어서인지 이 책안의 내용들이 낯설지 않게 다가 왔으며 말하고 있는 내용들은 당연히 그럴수 있지. 하는 식으로 다가왔다. 나 또한 건프라에 빠져 있을 당시 집에 가좁립하여 가지고 있던 것만 백여점 되었었다. 다듬는 공구부터 도색할 수 있는 부스까지 갗추고 있었기에 작가가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들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가 되고 지금도 가끔은 다시 조립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하고 현재 봉인해두고 있는 유니콘 건담 mg세트도 하나 있지만 그건 한번 뜯으면 3~4일은 집중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건들이지 않고 놔두고만 있는 경우도 있다.

 

작가의 말처럼 예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취미를 솔직하게 말할 수 없었던 때도 있었다.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그런 영향이었는지 그때에는 내가 건프라만드는 취미를 가졌다 이야기 하지 못했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 나이가 된것인지 사회가 그렇게 바뀌어 버린것인지에 대한 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지금은 각자의 개성에 대해서 존중해주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예전 보다는 커진 영향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제는 예전에 내가 알았던 신조어들까지도 새로운 신조어들에 가려져서 엄청난 새로운 단더들이 생겨나고 있기에 그런 말들조차 같은 한글임에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이기에 그런 사소한 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번주말에는 창신동 문구거리에 나가 건프라가 아닌 아카데미에서 나온 여러 가지 전투기나 탱크들을 오랜만에 조립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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