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감사는 늙지 않아 - 글 쓰는 71세 환경미화원 할머니의 일상과 행복 나눔
정연홍 지음, 백미정 기획 / 대경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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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은 글쓰는 이들이 참 많아졌다 인터넷등의 매체의 발달로 그런 것일지 모르지만 정말 많은 글들이 넘쳐난다. 다수의 사람들이 글을 쓰고 누군가 읽어주기를 기다리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유명작가들의 글들도 좋지만 이번 경우처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사람들의 글들도 눈여겨 보게 되는거 같습니다. 화려한 필체는 아니지만 꾸밈없이 솔직함으로 인생의 여러 가지 길들중에 그만의 방법으로 살아온 모습들을 들여다 볼 수 있기에 가끔은 내가 잘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에는 이런 책들을 보며 나의 삶에 대한 방향을 점검해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에세이들에서는 좀처럼 보기 쉽지않은 양장본이다. 그리고 종이도 다른 책들 보다 두껍다. 진짜 그렇치는 않겠지만 느낌상 도화지의 두께만큼이나 두껍을 정도로 다가 왔다. 책장을 만져보면서 이렇게 두꺼운 질감을 느껴본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요즘 책들은 엷던데 책장도 넘기는 맛이 얇을 때 보다 더 좋은듯하다. 그리고 활자도 크다. 페이지의 두께가 두꺼워서 그런지 다른 책들만큼의 두께는 되지만 실제 페이지수는 다른 책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하나의 이야기를 끝맺음할때는 짤막한 좋은글들이 적혀 있고 읽어온 이야기의 주제가 되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내 마음에게 무슨 말을 해 주고 싶은가요?” 예전에는 이런 질문들이 낯설었지만 요즘은 이런 질문들이 트렌드가 된거처럼 자연스럽다. 이장에서 작가님은 모든 것에 감사함을 이야기 하셨다. 당신께서 하시는일에 대하여 생각하기 나름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 천국이 될수도 지옥이 될수도 있다는 것, 짜증섞인 말을 내뱉으면 그날은 정말 분행한 날이 되는 것이고 고마움을 표현하고 감사함만을 생각한다면 그날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흘러간다는 것. 내가 가진것에 만족할줄 아는 삶, 우리는 미래를 향해서만 나아가려하지만 때로는 현재의 삶에서 작은 부분익지만 하나하나 되새겨보면서 감사함을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 방법일 듯 싶어요.

 

이제까지 보아왔던 다른 에세이집과는 좀 다른거 같아요. 일단 이야기가 가볍게 다가옵니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듯한 표현이 좀 애매한가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에서 71세 할머니가 느끼는 일상의 모습을 볼 수도 있고 할머님이 살아오시면서 겪었던 주변의 이여기들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길지 않은 글들이고 어렵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그냥 읽다보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나또한 지나가는 아이들만 보아도 웃음이 나고 엄마에게 때를 쓰다 먼저가버리는 엄마를 처다보며 야속하다는 듯이 울고 있는 아이들을 봐도 내 얼굴엔 미소가 떠오른다. 나또한 우리 어머님에게 했던 행동이고 우리 아이들이 나에게 했던 행동들이다. 먼저 가버린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우리는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이 책의 작가인 할머니의 마음도 나와 같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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