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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
따듯한 목소리 현준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평점 :

일단 다른책들에 비해 상당히 작은 사이즈에 놀랐고 짙은 핑크빛 책표지에 다시한번 미소를 띄워봅니다. 어떤 내용들로 독자들을 맞이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겉모양에서 전해지는 친근감이랄까요. 그리고 제 스마트폰보다 약간 큰 정도의 마치 시집처럼 생각되는 아담한 사이즈의 책이라 마음에 듭니다.
내가 들 수 있는 가방의 무게
누구나 앞만 보고 사는 삶을 살때에는 내 몸이나 정신이 망가지고 있는데도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들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제일 많고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이지만 정말 어떤 사단이 나기전에는 보통은 내 자시느이 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거 같다. 작가도 우연한 기회에 상담소를 찾아 자신의 내면에 내재되어 있었던 힘듦을 마주하고 치유되는 것을 경험했듯이 저도 20대였던 30년전에 이대로라면 내가 미쳐버릴거 같다는 생각에 신경정신과 선생님을 찾아가 몇시간 동안 속에 있는 이야기를 쏟아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요즘은 그래도 신경정신과에 대해서 많이 나아진 듯 보이지만 예전에는 정신과에만 간다고 해도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경우가 많았던거 같아요. 요즘은 상담소도 많이 생겨서 심리적인 치유가 필요했때에는 찾을 곳이 많아진거 같아요. 저는 그 이후로 감기에 걸리면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찾듯이 스트레스가 과하다 싶을땐 신경정신과를 찾는게 몸이 익어버렸었답니다. 요즘은 예전과 같이 자주 방문하지는 않치만 1년에 두세번 정도는 신경정신과를 찾아 상담을 받기도 합니다. 자신이 버틸 만큼의 무게만으로도 항상 힘들텐데 우리들은 늘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는거 같아요. 이제는 나아가는 속도도 벌려놓는 일들도 내 자신을 돌보며 완급조절을 해주어야 할거 같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당신에게
에세이 글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살아왔던 방식들이 책속의 글들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경험들을 한다. 다른 독자님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내가 했던 경험들에 비추어 나는 그때 이랬었지. 하는 기억들이 다시금 떠오르기도 한다. 작가는 여드름으로 사춘기시절 남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던 기억이 있었던 듯 싶다. 나도 예전에는 작가와 비슷하게 남들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갈때가 있었다. 나중에야 새삼 느낀 것이지만 나 또한 다른 이들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듯이 그들 또한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이후로는 그다기 남들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 나로 바뀔 수 있었던거 같다. 우리는 힌히들 아주 멋진사람이나 아주 추레한 사람이 아니고 그냥 평볌한 이들에게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다. 예전에는 왜 그렇게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말하듯이 조상님탓도 있으리라는 생각에 동의해본다~^^
열린마음
요즘의 교육도 비슷하리라 생각되지만 예전의 교육도 그랬던거 같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최선을 다해라 그런식으로 배워왔습니다. 자기의 몸을 돌보기 보다는 내가 하는 일에 더 애정을 쏟고 나와 내 주변을 돌보기 보다는 내가 하는 일에만 모든 애정을 쏟아부으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사는게 옳은 일인줄만 알고 달려왔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강박적인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던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길들이 보이는거 같아요.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것도 좋지만 내 주위의 풍경들에도 눈길을 돌릴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조금은 쉬어가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세일 때 더 높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시작할 때 알았으면 좋았을것이라고 생각해보지만 20대 혈기 왕성했을 그 무렵에는 아마도 누가 이야기 해주었어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에세이들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내가 살아온 모습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삶을 평화롭게 하는지 안겪어보신분들은 모르실거 같아요.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평범한 삶이지만 다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글를 읽어감으로써 내주변에 있는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ㄱ사는지 아니면 내가 살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거 같습니다. 책을 쓴이가 어떤 때는 나보고 젊은 분일수도 있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일수도 있지만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고 책을 대할 수 있다는 마음 자체가 열린마음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