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는 여름밤
몬구 지음 / 잔(도서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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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여름밤 제목에 끌렸어요. 보통 장르를 이야기 할 때는 영화의 여러 가지 분야를 나눌 때 구분하는 것으로 많이 사영했었는데 여름밤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했다. 영화에서 액션 장르를 좋아하듯 여름밤이라는 장르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알아보고 싶었어요. 작가는 정말 상상력이 풍부하신거 같습니다. 여름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은 방향이랄까요. 저에게 여름은 단지, 뜨거운 태양 후덥지근하고 끈적끈적한 습기로 인한 불쾌감들이 대부분인데 이 책에서의 여름밤은 시원함으로 묘사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시원한 소나기도 여름에만 느낄 수 있던 거였어요. 가을에 내리는 소나기는 시원함 보다는 싸늘함에 가깝거든요. 하지만 여름에 내리는 소나기나 비들은 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 몸이 씻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치 내 몸과 마음의 온 갖 찌꺼기들이 씻겨내려가는 것처럼 시원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딱 그정도의 여백

사람은 늘 수 많은 인파들에 둘러싸여져 있고 그 곳에 적응되어 살도록 단련되어져 있는거 같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많은 사람들에 싸여 있으면서도 왠지 고독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아지는거 같다.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을때보다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카페에 나홀로 커피를 한잔 마시는 것도.... 붐비는 공원에 나홀로 일찍 나가서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나만의 거리, 나만의 공기를 마시는 기분, 이른 아침을 잘 활용하면 여러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을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알아갈 수 있는거 같다. 여러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지낼때는 몰랐던 여백의 미를 가끔은 혼자로써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4106

보통 개인전화번호의 뒷자리는 각자의 집이나 가정 생일등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을 기념하기위해 기억하기 쉽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다. 작가또한 그런의미에서 4106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 또한 뒷자리번호 7220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예전에 첫직장에서 내가 만들던 다관절 로봇의 모델명에서 따온 번호였다. 당시에 만들었던 그 롯봇은 plc프로그램에 의해 구동되는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정말 신기했었다. 나중에 보니 푝력교실이라는 영화에서도 이 다관절 로봇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래서 내 핸드폼의 뒷번호는 약 30년전에 정해진 번호로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책을 읽어 나가다보면 같은 제목이지만 전혀다른 생각이 들거나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여 내 이야기를 학로 싶어질때가 있다. 그럴때면 나는 이렇게 리뷰를 작성한다. 누군가들의 이야기나 생활을 보고 공감을 하고 동질감을 느낄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이 몬고에세이는 나에게 정말 많은 공감을 주는 책이다. 읽다보면 공감이 가는 주제들이 많았다. 물론 저와는 다른 훌륭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직업을 떠나서 보통 생각하는 것들이 보통의 사람들처럼 또는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나의 다름을 다른이들과 틀린것인지 의심하지만 그서이 아님을 인지하기도 하고 살면서 깨닫게 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솔직담백하게 이 책에 녹여 놓은듯한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장르는 여름밤이지만 가을밤에 읽어도 충분히 좋은시간을 독자들에게 선사해줄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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