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 임주형 산문집
임주형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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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은 저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이번에는 왠지 그냥 보통사람의 이야기가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다른 책들에서도 보면 다 보통사람이라고 적어놨지만 제가 보기엔 보통의 기준에서는 좀 동떨어지게 느껴지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책 스포트라이트는 책소개를 읽어본 바 제가 생각하고 있는 보통사람의 보통의삶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되어 있어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부분들도 그렇겠지만 이런 류의 책을 본다는 것은 주관적인 입장에서 타인들의 삶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상황에서 내가 했던 행동들도 되새겨 보며 다른이들은 그 암울했던 상황들을 어떻게 헤쳐나왔는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때면 마음이 가는 산문집이나 에세이들에 손이 가는 듯 하네요.

 

진짜소중한 사람이라면 포기하라

작가는 작은 국밥집을 어머니와 운영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가족하고 같이 일하면 안된다다른 이들이 하는 말이지만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허나 작가는 그말에 대해 무시하고 어머님과 같이 일하게 되며 당연히 다툼이 발생하고 어머님에게 상처를 드리게 된다. 배려를 한다고 하지만 가게에서는 일이 먼저다보니 다툼등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렷을적부터 저희집도 장사를 해오신 탓에 저도 어머님을 도와드린다고 가게를 보던일이 많고 작가가 겪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가끔 거울을 보면 내 모습이 아버지와 너무 닮아 있어서 깜짝 놀란다. P31

이 말에 저는 상당히 공감을 느낌니다. 살아오면서 가슴에 남은 아버지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자리잡고 있거든요. 작가의 아버님도 주폭이 심하셨다고 하는데 저도 비슷했습니다. 이제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렇게 살아보니 알겠지만 그 당시의 아버지의 모습은 정말 미웠거든요. 그로인해 저에게 숙제를 남겨주셨고 저는 그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말 많은걸 해보았지만 풀 수는 업었어요.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법을 터득했다고 할까요. 남들과 다름을 인정하기가 참 어려웠는데 지금은 받아들이며 제 자신을 다독일줄도 아는 이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끝까지 좋을 수는 없다. P125

작가는 국밥집을 운영하면서 납품받는 고기업체와의 마찰에서 인연의 한계를 이야기합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보았고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으로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은 사람으로 기억 될 수 있음을 당연시하게 되었답니다. 살아 보면 모든이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을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처음에는 좋은 만남이었지만 갈수록 어색해지는 만남도 있고 그 반대로 처음엔 좋지않았지만 만남을 가지면서 좋은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들도 허다합니다. 모임을 수백회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겪어보니 조심스러워지는게 마음이 들더라구요. 사람들과의 관계가 끝까지 좋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안좋게 끝날수도 있기에 언제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정신 줄 꽊 잡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하지만 지금도 늘 생각나고 가끔은 안부를 물어주거나 하는 분들이 주변에 있음을 기억하고 저 또한 그런분들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보통의 사람이지만 가진 생각은 보통의 단계에서 살짝 상위에 있는 분 같아요. 자신의 삶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 대한 배려심도 깊은 듯 보입니다. 로드킬 당한 고양이를 수습해주고 사고난 택시기사의 사고 수습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거부감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이런 류의 이야기들을 읽으면 저의 삶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생기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작가님의 앞으로의 삶에 좋은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더 좋은 글로 만나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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