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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 어느 지방 방송작가가 바라본 노동과 연대에 관한 작은 이야기
권지현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6월
평점 :

글을 쓰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 않는다.
책을 읽다보니 이 작가님 저랑 같거나 좀 더 어리신분 같네요.
어쨌든 저도 비슷한 기억이 났어요. 작가님도 중고등학생때 부장적인 아버님 때문에 힘들었다는 부분이 많이 공감이 갑니다. 저도 그 당시까지만 해도 수많은 일기들을 썼었지만 당시 안좋은 일들로 일기 쓰기를 중단한 적이 있었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공감대가 형성된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네요.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내가 지금 맞게 살고 있는 것인가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때가 되면 나는 책을 읽고 그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들에 대해서 글로 나타내본다. 글을 쓰다보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글속에 녹아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작성한 글을 카페에 공유하고 다른분들이 나의 글에 대해서 주는 소중한 의견들을 본다. 마찬가지로 비슷한 생각이 정리되어 잇는 책들을 보게 되면 반가운 생각이 먼저든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책들을 보면서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 다른 부류의 삶들을 책으로 만나본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벽돌깨기 게임에서 인생을 본거 같다.
어떤 게임이든지 진행하다보면 막히는순간이 온다. 여러 가지 비슷한 게임들이 많기에 앱을 지우 고 다른게임을 하지도 하지만 재미가 들리는 게임은 무슨수를 쓰든지 막히는 부분을 클리어 하기위해 위해 노력한다. 우리들의 삶도 그러한거 같다. 어떤 일을 진행하다가 포기해본 경험도 있고 어려운 난관을 헤치고 성취감을 얻오본 적도 있다. 포기했을때는 비슷한 일이 생기면 피하게 되지만 난관을 헤치고 나아갔을때는 비슷한 일이 생기면 달려들게 된다. 그렇게 어느순간 난관이었던 일들은 내 일상이 되고 또 다른 레벨업을 하기전까지 일상에 젖어서 살아가고 있다. 언제나 다가오는 난관은 처음인거처럼 힘들지만 잠시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마주했던 수많은 난관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헤처온 길임에도 지금의 어려움이 크게 다가오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이 아니길까 생각된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였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그동안의 삶과는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거 같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개인적으로 좋아진 점도 있었던 듯 싶다.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그렇게 끊기 들었던 담배를 끊었던 것. 담배피고 난 후 마스크 쓰면 그 지독한 냄새가 다시 내 코로 들어오기에 마스크를 쓰고 있을땐 담배를 안피게 되어 결국엔 담배가 줄게 되었고 지금은 금연 11개월차이다. 누군가에게는 끔직한 기억의 코로나일수도 있겠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순간이었을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리는 서로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마스크를 나누어 주기도 하고 나보다 우리라는 마음으로 코로나에서 벗어나고 있는거 같다.
책은 파트로 나뉘어 있지만 다시 소제목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그 내용들에 연관이 없으므로 소제목의 글들을 읽고 싶을 때 읽으면 될 것 같다.
작가가 살아오면서 느낀 것들,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될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면서 살아가는 시대에서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았고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은 시간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