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신서경 지음, 송비 그림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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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주일후 지구가 멸망한다면 뭘 먹을까?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이다. 과연 먹을걸 걱정하고 있을 시간이 있을까?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진짜 특별한 문제이기에 다소 황당했다. 어떤 일을 할것인지가 아니라 무얼 먹을까라는 주제로 풀어가는 이야기가 궁금했다. 갑자기 속다밍 생각 나네요.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곱다. 죽기전에 어떤 걸 먹을지 깊이 고민해보기 위해 책을 펼칩니다.

사람들은 패닉에 빠져 일상이 멈춘다.

주인공 허봉구는 먹방방송을 한다. 동창회에서 창피를 당하고 집에와 인터넷방송을 키고 잠들었는데 다음날일어나 보니 지구멸망 사실이 퍼져있다. 사실확인을 위해 거리로 나가봤지만 텅비고 썰렁하다. 고민 끝에 봉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먹방을 계속해 나가고 그 곳에서 자기에게 늘 시비걸던 구독자에게 욕설과 함게 강제 퇴장을 시켜버린다.

방송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먹고 싶었지만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시도해보는데 구독자들은 하나둘빠져나가더니 아무도 남지 않게된다. 이때 봉구는 자살을 결심하지만 초인종 소리에 놀라 실패한다. 초인종을 누른이는 보험판매원 식사한끼 대접하면서 이야기중에 봉구에게 묻는다. 가장 보고 싶은 이가 누구냐고... 봉구에게는 학창시절 자신에게 서느이를 배풀어주었던 반장인 유하니였다. 자신도 어려운 처지였음에도 고아인 봉구를 생각해준 것 그렇게 봉구는 정성껏 도시락을 만들어 유하니에게 가져다 주곤 그냥 와버린다. 도시락을 마주하는 유하니는 엉성한 도시락에서 나이가 너무 들어 음식간을 못마추던 할머니를 떠올린다. 이것이 지구멸망 하루전, 지구 마지막날 봉구는 최후의 만찬을 준비한다. 최후의 만찬에 초대한 이는 3명 옆집아저씨, 보험판매원, 유하니 그런데 먹방방송에서 쫓겨난 진지충이 나타났다. 실갱이 끝에 같이 만찬을 즐기기로 한다. 최후의 만찬에서 봉구는 하니에게 고백을 하고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음을 확인한다. 인생의 마지막순간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그리고 외롭지 않게 같이 웃고 떠들어주는 이들 모르는 사이였지만 같이 최후를 맞이해주면서 서로에게 의지하는 이들의 모습이 마지막이다.

이 책에서는 몇가지 요릭 나온다. 치킨, 김밥, 하니의 도시락, 봉구의 도시락, 사과, 만칼로리 케이크, 매실청을 이용한 음료, 매실고추장무침, 거기에 삼겹살, 시루떡, 볶음밥, 최후의 만찬에 참석한 각자의 특징에 따라 만든 요리인 연어크림파스타, 누룽지해물탕, 만두, 마지막으로 디저트인 까눌레 이렇게 많은 요리들이 나오는데 그중에 몇가지는 나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더구나 만화책이라 술술넘어간다. 소설이었다면 상황설명 인물에 대한 설명등등 많았을 체지만 그림으로 이해가 되니 그만큼 글씨는 없어도 된다. 지루해할틈없이 이야기가 진행되어 재미있었다. 음식들을 먹을 때 이게 최후의 만찬이다. 생각해보면 어떨까? 안그래도 먹을 수 있는 시간은 소중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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