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눌러 새로고침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3
이선주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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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편 새로고침

한명의 여자와 상담을 받아주는 선생님이 전부이다. 이야기는 일방적으로 한여자(이방울)이 주도한다. 현실의 이름은 이방울 인스타그램에선 빵야 초반에는 현실에서의 삶에 치중했지만 인스타그램을 알고 그곳에서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현실의 나와 가상공간에서의 나 사이에서 괴리감을 가지고 있고 현실의 내모습보다 가상공간에서의 내모습에 날이 갈수록 더 치중하고 결국엔 가상공간의 내 모습이 진짜 자신의 모습이라고 믿어버린다. 이 책을 읽는 나는 50대이다. 인터넷도 즐기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도 하지만 현실과 가상공간의 존재를 혼동할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끔 보는 sf영화에서도 가끔 다뤄지는 가상현실세계에 대한 여러 가지 모습들이 나오는데 점차 그것이 현실이 되어간다. 지금은 그것늬 초기단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점차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2.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

작가의 말 중에 불행한 청소년이 불행한 어른이 되는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난 이말에 동감한다. 우리가 어렷을 때 많이듣던 말중에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고 반드시 그렇치만은 않았던거 같다. 술주정뱅이의 아들은 다 술주정뱅이고 주폭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커서 똑 같이 주폭을 한다는 이상한 이야기 때문에 어쩌면 더 신경쓰고 생활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렷을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부모님의 모습들이었지만 나이가 들어버린 지금은 그때의 부모님을 이해할만한 나이가 되었다. 내가 그렇게 컸다고 내 아이들한테 그렇게 할필요는 없다. 그래서도 안되지만~

 

3. 주술사의 시간

주인공 최동훈은 학창시절 왕따를 당하고 지금은 외톨이 은둔자로 지내고 있다. 그러면서 브로그를 운영한다. 주술사들의시간이라는 저주를 내리는 초우인을 판매하는 사이트로~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잇층으로 이사온 자기보다 서너살 많아보이는 이정연과 친하게 되고 그 여자의 초우인에 대한 이야기에 동화되어 초우인들을 폐기하고 블로그를 닫아버린다. 그 후알게된거지만 이정연이라는 여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최동훈이 만난 여자는 누구였을까...이정연이라는 여자가 한말들중에는 공감가는 말이 있다. 누군가를 저주하는 것은 반대로 나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누군가를 증오한다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일단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문제이다. 증오심을 가지면 우선 내 자신이 힘들어진다. 그러나 이건 나이를 먹고서야 알 수 있는거 아닐까? 내가 어렷을때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없다.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서야, 그리고 수많은 책들을 보면서 어느 책에서 보았는지 삶에서 배운건지 모르겠지만 증오는 상대를 망치기전에 나를 망친다는 것

 

지난달부터 뜻하지 않은 기회로 보는 책들이 몇권 있었는데 생각외로 생각해볼게 많은 책으로 다가오네요. 이 책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에요. 5개의 이야기중 3편만들 이야기해봤는데요. 나머지 2편도 재미있답니다. 전체 150여페이지밖에 안되요. 하나의 이야기당 30페이지 정도밖에 안되지만 이야기들이 신선하고 새롭네요. 읽다보면 그냥 빠져들어요. 간단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겪었던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어떤 교훈이나 그런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지는 않습니다. 단지 현상만을 이야기 하고 있죠. 결론에 대한 것은 독자의 몫이겠죠. 길지 않은 책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거 같아요. 각각의 이야기마다 색다른 재미도 있고 단편집만의 매력이 충분한거 같아요. 뜻밖의 새로운 책을 읽게 되어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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