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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주호에게 동창인 허동식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친일파 고등계형사였던 노ᄎᆞᆼ룡에 대한 자료를 요청받고 그 자료를 준비하던 도중에 노창룡은 살해되고 그에 관련된 수사팀이 꾸려진다. 예전에 이런 책이 나오면 어떨까 상상해본적이 있었다. 영화로는 비슷한게 나왔던거 같기도 하다. 비슷한 것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노창룡의 죽음을 쫓는 자도 있지만 노창룡의 죽음을 뒤로 하고 다음 작업에 들어가는 집행관들도 있었다. 다음타켓은 두명이다. 대기업 총수와 검찰출신 3선의원으로 뒤가 구린게 많은 사람들이다. 결국 두 번째 타겟도 정리되고 다급해진 최주호는 허덩식을 다시 만나 집행관에 가입하게 되는데 이때 마침 최주호는 수사팀의 용의자로 지목된다.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것인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역사학자이기만 한 최주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것인지 기대된다. 최주호와 정기자가 용의 선상에 올라 있는 도중에도 집행관들의 행동은 계속된다. 세 번째 타겟은 군납비리 관련자인 이철승화이장이다. 그리고 박시형까지 4건의 타겟이 처리되었다. 수사는 진행되고 있지만 타겟들에 대한 응징도 진행되고 있었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집행관들중 하나의 신변이 노출됐고 그 단서를 가지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5번째 조민국의 사전에서부터 집행관들의 결속에 깨져버렸다. 내부의 분열로 외해의 조짐이 보이고 조직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북극성이 나서려고 하고 최주호는 추리 끝에 집행관들의 위에 있을법한 심판관의 정체를 밝혀낸다. 6번째 타겟을 마지막으로 사라지려는 집행관들 그러니 마지막 타겟은 잡았지만 그들도 무사하진 못했다. 두명의 집행관들이 사살되고 나머지는 인도로 떠났다. 하지만 남아 있는 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또 다른 집행을 암시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지금도 세상에는 많은 갑질들이 존재한다. 가끔은 생각해보는 갑질들에 대한 심판, 그런 심판들이 이 책안에서 존재한다. 우리가 게임을 하면서 악당들에 이름을 선사하듯 이들은 타겟들에 이름 과 죄목을 선사하고 그들의 죄에 맞는 형을 선택했다. 비록 뒤로 가면서 그 틀은 깨지고 목적하는 바를 다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뜻은 또 누군가가 이을 것이다. 좀 더 신출귀몰하고 멋진 이야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집행관들도 다분히 현실적이었고 수사관들도 현실적인 범주에서 움직여주었다. 이런 이야기에서는 활극도 좀 나와줘야 재미있을거 같은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집행관들의 자세한 행동들에 대한 묘사가 함께였다면 어땠을까 생각뒤지만 앞으로도 이런 소설류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