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좀 다녀오겠습니다 - 마음을 움직인 세계 곳곳의 여행 기록
이중현 지음 / 북스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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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가 없는길 위에서

젊어서 해볼 수 있는 것은 많다. 단지 그걸 자신이 깨달아야 하는 것이지만....

세계여행을 하는 젊은 사람들을 난 존경한다. 이 책의 저자도 군대를 갓 제대 하고 아르바이트로 3천만원이라는 돈을 모아 403일간의 세계여행길에 올랐다. 예전에는 나도 왜 세계여행까지 가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제는 우물안의 개구리이기보다 내가 살고 있는 곳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지기 위해서는 세계여행이 필요할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는 젊은이들이 존경스럽다. 자신의 꿈을 위해 다른 하고싶은거 안하고 목표까지 참아가면서 돈을 모으고 목표에 도달 했을 때 과감히 실행하는 결단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여행자라는 새로운 이름

낯선 여행지에서 누군가 나에게 호의를 배풀어준다면 당연히 좋은 일이겠지만 아마 누구라도 일단 경계를 할 것이다. 저자도 같은 상황에 놓였었고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 태국여행이 순조로웠다. 낯선 환경 낯선 언어와 사람들,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 사람이 살아가는데 또 다른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게 익숙한것만 하는거 보다 나에겐 익숙하지 않치만 새로운 문물을 접하고 그 곳의 사람들과 보대끼면서 생활하다 보면 내가 가진고정관념도 얼마든지 바귈수 있지 않을까~~

 

화려하지 않아도 특별하게

아프리카의 낯선땅에서 모국어를 듣는다는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일 것이다. 지금이야 한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지만 예전에는 그렇치 않았을것인데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고 그들과 아프리카에서 만난 저자는 그게 행운이 아니었을까. 그들을 또 다른 가족이라 칭할만큼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저자도 열린마음을 가진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세계여행을 한다고 다 열린마음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지만 자기의 경험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와 경험에 대해 지난 후 생각해본다면 정말 값진 보물이라 할만하지 않을까

 

사소한 행복을 마주하는 방법

저자가 터키에서 열기구를 탔을 때 그 높은곳에서 경치를 감상하기보다는 좀더 멋진 사진을 찍기위해 애쓰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도 카메라를 내려놓고 있는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하는데 힘섰다고 한다. 나 또한 산이나 둘레길 다니는걸 좋아하지만 처음가는 곳은 왠만하면 사진을 찍지 않는다. 우선은 길을 찾아야하고 아무리 사진을 잘 찍어도 내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을 다 사진에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찍으라 시간을 허비하느니 차라리 빠른 시간내에 한번 더 그 곳을 찾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나의 생각이다. 두 번째 갈때는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기 위해 나도 사진을 많이 찍는다., 그때는 대략적이지만 어딘가가 포토존인지 머릿속에 기억이 되어 있기도 하다. 가끔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연이나 길을 마주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 산을 거닐면서도 휴대폰에서 눈을 못떼는 이들을 보면 저럴거면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보지 왜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행과 일상 그 사이 어딘가

이 책의 중간중간에는 저자가 여행한 곳들중 몇곳이 사진으로 소개되어 있다. 여행중에 만난 사람도 있고 기억에 남는 여행지를 찍은 사진도 있다. 낯선 곳에서 평소 보던 광경과 전혀 다른 광경에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일 것이다. 바다를 매일 보는 사람은 바다에 흥미를 못느끼는 일상이듯, 도시에 사는 우리들에게 도시는 그저 일상이다. 우리들에게 바다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듯이 저자에게도 세계여행은 그가 가지고 있는 동경의 대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은 그리 길지 않치만 작가가 여행하면서 느꼈던 일상들을 기록해놓았다.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글들로 채워져 있으며 여러장의 사진으로 자신이 느낀 감동을 독자에게도 전달하려 한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제한적인 지금시기에는 이런 정보라도 감지덕지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실제로 이런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질 수 있는 그런날이 어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때는 나도 가보지 않았던 오지들에 도전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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