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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밀라 - 태초에 뱀파이어 소녀가 있었다
조셉 토마스 셰리든 르 파뉴 지음, 김소영 외 옮김 / 지식의편집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고성에 사는 소녀로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엔 이 소녀가 이 책의 주인공인 카르밀라인가 했었다. 어느날 밤 로라의 침실로 낯선 존재가 찾아왔었다. 그 존재는 그 로라의 침대 밑에서 나타나 그녀의 침대위로 올라와 로라에게 신비함을 선사해주고 떠났다. 그로부터 12년후 로라가 사는 고성으로 한 여자가 맡겨진다. 그녀의 이름이 카르밀라이다. 로라는 카르밀라와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12년전 자신의 방에 찾아왔던 그녀임을 알아보고 친해졌다.
카르밀라는 소작농의 외둥딸의 장례식에서 울려퍼지는 장송곡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로라의 고성으로 찾아온 꼽추가 자신의 이빨이 뾰족함을 가지고 놀리는 소리에 굉장히 흥분을 하며 화를 냈었다. 그러던 어느날 로라는 악몽을 꾸었고 그 후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외출에서 슈벨스도르프장군의 조카 이야기를 듣는데 모는 것이 지금 로라의 상황과 똑같다. 그리고 마주치게 되는 카르밀라 장군의 입을 통해 카르밀라의 정체가 밝혀진다. 자신의 조카손녀를 죽음에 이르게한 범인이 카르밀라였던 것이다. 그녀는 악명높은 귀족이었던 카른슈타인의 부인 미르칼라이며 그녀의 딸 행세까지했던 밀라르카까지도 한명의 인물이라는 것이었다. 정체가 탄로난 그녀는 무덤에서꺼내어져 정말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예전에 영화로 한번쯤 이와 유사한 내용을 본거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리고 익히 알고 한때는 열광했던 뱀파이어 시리즈중 한가지이다. 많이 잔인하거나 하지 않은 이야기이고 책의 내용이 늘어짐 없었다. 이책은 카르밀라 외에 녹차, 하보틀판사 이야기가 추가되어 한권의 책을 이루고 있다. 보통은 드라큘라보다 뱀파이어가 나중에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이야기가 드라큘라보다 100년 먼저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며 검색하여 알게됐다. 지금은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뱀파이어나 드라큘라에 대해서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 하지만 이 책이 나왔을 당시 엄청난 소설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요즘 보는 소설들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이교도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마시게 된 녹차, 그 후로 원숭이 악령에 시달리다 자살하고마는 신부님의 이야기 녹차와, 저승재판이야기를 다룬 하보틀판사도 짧지만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요즘 미스터리 소설들을 많이 접하는데 그런 이야기들에 비한다면 아주 짧은 이야기였지만 임팩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그리고 소설이지만 마치 심리상담 속의 내담자들의 이야기 같이 전개되는 형식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던거 같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겪은 일들이 악령일수도 있고 아니면 정신병의 일종일수도 있는것이기 때문에 그건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부분이지 어느쪽에 국한 시킬이야기는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런 형식을 빌어 이야기 한 부분들은 흥미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