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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30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 나무에게 배운 단단한 삶의 지혜 35
우종영 지음 / 메이븐 / 2021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만부기념 특별에디션 이책이 처음 나온게 2001년이라는데 난 이책을 나온지 20년만
에 처음 보게됐다. 세상엔 수많은 책이 있고 내가 보려고 했던 종류만 찾아보았었으니 내눈에 뜨일일은 없었으리라 요즘들어 여러 종류의 책들을 보다보니 내가 평소에 찾던 종류의 책인 이런 책을 보게되었네요. 산을 좋아하고 산길과 흙길을 좋아하지만 그 곳에 나무가 우거져 있지 않다면 언제나 가기를 포기할 정도로 나무그늘이나 나무의 자태가를 좋아합니다. 그런 나무들을 알아갈 기회를 이 책을 통해 공부해보고 싶어요.
모르는 사람들에겐 단순히 한그루의 나무일지 모르지만 산을 좋아하고 저런 나무들을 보아온 내 입장에선 정말 멋진 사진을 보았다. 저 나무를 찍기위해 태백산 해발 천미터이상을 올랐다는 것. 저만큼의 눈이 쌓인 겨울이라면 정말 추운날시일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못움직였지만 내년에는 다시 움직여 나도 내눈으로 저 나무를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사진이지만 내눈 앞에서 보는 실제와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 사진 한 장을 찍기위해 높은 산을 오르고 해돋이를 찍기위해 새벽부터 준비하는 이들이 참 존경스럽다. 언젠가 저나무를 보러 태백산으로 가보라라 생각한다.
글을 읽어나가다가 무심코 넘긴 다음 책장에서 갑자기 시선을 사로잡는 나무 사진이 나오면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면서 책속으로 빠져드네요. 주목나무에 이어 소나무이지만 자태가 너무 멋지네요. 산위의 소나무 한그루이지만 다른 분들이 그림을 보고 좋아하거나 놀라듯 저는 그림 보다는 이런 사진들에 더 큰 감동을 느끼는 데요. 정말 만족할만한 글과 사진들이에요.
나무들에 대해서 해박하지는 않치만 그래도 몇가지쯤은 그 나무를 생각했을 때 기억에 남는 장소들이 있다. 책에 소개된 아까시나무(아카시아나무)4월경 아카시아가 흐드러지게 피고 바람에 날릴때면 걷기 좋은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아카시아길 4월이 되고 아카시아가 질때쯤 찾아가면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사이로 정말 향긋한 아카시아향을 마음껏 맡을 수 있다.
그리고 자작나무 하면 한겨울의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이 아닐까 싶다. 그 외에도 화담숲도 있고 오르다온 수목원도 있지만 이 곳들의 자작나무는 어리다. 아직도 더 커야 인제의 자작나무숲처럼 멋지게 보일 것 같다.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나무에 빗대어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나무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나 또한 작가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분야들이 있다. 장소를 이야기 할때면 난 항상 그 주변의 산이나 둘레길을 먼저 떠올린다. 어느 순간붙터인가 그렇게 되어버리는게 일상이 되었다. 누가 어디산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둘레길 어떤 산이 떠오르고 만일 모르는 지역일 경우엔 지도를 검색해보고 안가본 곳이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그곳을 올라보거나 다녀와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 의미의에 이 책을 쓴 분의 마음을 알수 있을 것 같다.
몰랐던 나무이름을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유익하네요. 각 나무들 소개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데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되는 나무들의 이름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만 알아도 잘난척하기 딱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