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오늘 하루 - 일상이 빛이 된다면
도진호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또 특이한 책 한권을 잡았다. 카메라 렌즈로 잡아낸 일상의 사진과 담담한 이야기들로 빛나는 일상을 담아낸다. 목차는 1월부터 12월로 1년의 시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각 월마다 작자가 느끼고 활동한 일상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친다.

 

반도체회로처럼 끝없이 게속되는 패턴이 머릿속에 반복되는 느낌입니다.

~ 반도체회로처럼이라는 말에 격한 공감을 느끼네요. 이건 전공자나 해당 직종에 종사하는 이가 아니라면 어떤 말인지 모를 수도 있답니다. 전자를 전공하고 해당분야에 종사해본 저로썬 진자 와닿는 말이네요. 예전에는 가전제품들이 부피가 컷지만 점차 소형화 되고 작아지면서 거기에 들어가는 회로들도 점차 소형화 압축되면서 더 작은 공간에 더 많은 회로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장에 못들어가는 회로를 몇층의 기판을 사용하여 제작하다보니 사람의 눈으로는 고장난 곳을 찾을 수가 없는 지경에 까지 오게 되었어요. 그만큼 머리가 복잡하다는 것 정말 공감됩니다.

 

눈때문인지 버스도착시간은 점점 늘어나지만눈을 감상하는 시간은 길어졌습니다. 눈은 내리고 마음은 포근해집니다.

눈에 대한 사람마다의 느낌은 같을 수가 없을 것이다. 나또한 눈보다 비를 좋아한다. 눈을 좋아흐는 사람 비를 좋아하는 사람 반대로 비를 싫어하는 사람, 눈을 좋아하는 사람 비는 모든 걸 씻어내고 흘려버리는 것 같아서 비오는 날이면 때로는 거리를 비를 맞으며 걸을때도 있다. 하지만 눈은 내릴때만 좋지 쌓이고 나면 더러워지는 거리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지만 작가는 내리는 눈을 보고 포근함을 느낀다. 그 당시의 생각이었겠지만 밀리는 버스시간도 잊을 수 있을만큼 내리는 눈을 보고 포근해질 수 있다는건 그 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살다보면 모든일이 명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살다보면 명확한 일보다 명확하지 않은 일이 더 많은거 같아요. 확신할 수 없는 내일 확신할 수 없는 미래, 확신할 수 없는일 그런 일들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책임감을 느낄 때 부담이 가중되어 가는거 같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그리고 거리를 걸으면서 하늘을 올려다볼 시간조차 있을 수 없을 만큼 바쁘게 살아갑니다. 잠간만 머리를 들어올리면 바라볼 수 있는 하늘을 우리는 언제나 보지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런 하늘을 바라보고 무엇인가라도 느낄 수 있다면 여유로움을 가질수 있지 않을까요?

 

이맘때면 여름의 끝자락이며 저녁이면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오는 때이죠. 여름을 불편해하는 저로썬 너무나 기다려지는 때 랍니다. 한여름의 지독한 더위와 열대아를 견디고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늕 계절을 언제나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마음이 좋게만 느껴집니다.

 

서해 매번 올 때 마다 썰물입니다.

저도 바닷가를 보러 서해로 자주 갑니다. 어떨때는 당일치기드라이브로 가기도 하고 태안 캠핑장으로 캠핑을 가기도 합니다. 항상 가는 시기가 정해져서 인지 밀물때보다는 썰물일때가 많답니다.당일치기일때는 어쩔 수 없지만 캠핑으로 갈때는 도착했을땐 썰물이라도 하루의 시간을 기다림으로 지켜보다 보면 서서히 물이 차오르는 시간이 되어갈때가 있답니다. 그러면 모래사장이 좁아지면서 맑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도 하지요. 기다림에는 많은 종류와 조급함이 생길때도 있지만 어차피 다가오는 시기, 시간들이라면 조급함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 기다림을 즐겨보는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안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흑백사진과 함께 이야기하는 일상들입니다. 화려한 멋을 내기위해 찍은 사진들이 아닌 평범한 일상을, 작가가 느끼는 그때 그때 마다의 감정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에요. 길지 않은 짧은 글을 읽으며 사진을 바라보면서 작가의 일상이 마치 나의 일상인 듯 다가오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쩔때는 컬러가 들어가지 않아 마치 그림자로 비춰지는 세상인 듯 보일때도 있지만 그또한 새로운 감정들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거 같아요. 눈을 조금만 돌리면 보이는 익숙한 일상의 사진들이지만 다른이의 눈을 통해 들여다보는 일상

같은 곳을 바라 보아도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 수 많은 순간들이 이 책에는 감겨 있는 것 같아요. 책을 보면서 떼로는 작가의 생각에 동조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만의 생각에 빠져 사진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