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레베카
케이트 더글러스 위긴 지음, 유기훈 그림, 박상은 옮김 / &(앤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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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는 레베카가 리버버리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그의 어머니 오릴리러와 떨어져 이모인 미란다와 제인에게로 향한다. 오릴리어는 세자매중에 막내로써 위 둘은 미혼이다. 오릴리어는 7남매를 두었고 남편은 막내가 태어날 즈음 죽었다.

7명의 자녀를 건사하기 어려운 처지라 그중에 한명인 레베카를 미란다에게 보내기로 한것이었다.

레베카느는 낙천적이고 다재다능하다. 배우지는 않았지만 춤추기를 좋아하고 음표를 모르면서도 멜로디를 연주하고 알토파트 부르기를 좋아하는 또래의 아이들 중에는 똑똑한 편이어서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이책은 목차 8개와 각 목차에 3~4개의 글로 이루어져 있고 마치 단편소설처럼 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한편한편 쉬엄쉬엄 읽어가도 좋을 것 같다.

벽돌집에서 2km떨어진 학교까지 걸어다니게 되면서 레베카의 학교 생활과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당혹감 때로는 정의감에 불타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엄마인 오릴리어와 살때는 인정받지 않았던 존재감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이전까지의 학교발표회는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들이었지만 시낭송을 좋아하는 레베카로 인해 주변아이들도 발표회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계기를 만들어 모두가 즐길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데 일조하게 된다. 어떤 일이든 앞장서서 일을 벌이는 레베카 고지식한 미란다이모의 눈에는 어리석게만 보이고 걱정많고 소심한 제인이모는 그러한 레베카가 미란다이모의 눈밖에 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치만 호기심많고 남을 위하기를 좋아하는 우리의 주인공 레베카는 이번에 심프슨가 아이들을 위해 비누팔기에 도전하고 목표달성과 부상으로 받은 램프로 멋진 파티를 이끌어낸다. 크지 않은 시골마을이지만 우리들이 익히 아는 시골풍경처럼 나눔이 존재했고 사람들 사이의 정겨움이 곳곳에 보여진다.

레베카가 살아가면서 일상생활에서 작지만 주변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주는데 그에 대해 항상 걱정하던 미란다이모에게도 변화의 조짐이 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일은 이교도 선교사 방문때문이었다. 마을에 방문하여 선교를 하던 목사가족을 레베카가 벽돌집에 묵게하면서 미란다이모의 고시식하고 폐쇄적인 성향이 조금씩 레베카의 영향을 받아 허물어짐을 보여준다.겉으로는 언제나처럼 무뚝뚝하지만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기 좋아하는 레베카를 통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좀 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레베카 학교신문사의 부편집장으로 선출되고 자신의 글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는 일까지 발생한다. 그동안 미란다이모에게 어리석은 조카였지만 언제부터인가 레베카는 미란다이모에게 믿음을 주는 존재로 성장해간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미란다이모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미란다이모를 간호하던중 엄마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향해서 농장일을 돌보며 엄마를 간호에 전념한다. 그사이 미란다이모는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벽돌집을 레베카에게 상속한다. 레베카에게는 애덤이라는 알라딘이 존재했다. 비누300개를 사주었을 때부터 시작된 인연이 이어져 궁핍했던 농장쪽으로 철도가 생기면서 보상금으로 빚을 청산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어려웠던 가정을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계기로 발전한다. 한 소녀가 어려운 환경을 어떻게 이겨내고 커가는지 보여주는 이 소설은 항상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고 항상 앞서 가려는 레베카로 인해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다음장이 궁금해지는 느낌을 주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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