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난 우리 어머니에게 이런 질문을 해본적이 있던가 생각해봤다.
우린 아들만 둘이다., 나는 어머님게 무뚝뚝하고 그나마 동생은 나보다 났다. 동생은 중학생때까지 엄마옆에서 잠을 잤다. 난 이해하지 못했지만 동생은 그게 마냥 좋다고 했다.
책의 처음 부분을 읽으며 우리 어머님의 옛 시절의 이야기들이 어렴풋이 생각이 났다. 경북이 고향인 어머니 제법 잘 사셨었지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집안이 기울고 고향을 버리고 서울로 다들 이사오셨지만 큰 외삼촌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집안은 더 기울었고 더 이상 기울어질 것도 없을 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기 싫은 결혼을 하셨다고 하셨던 기억이 났다.
책을 읽으며 같지는 않치만 나도 어머님이 예전에 들려주셨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내 머리를 스치며 지나간다. 살아오시면서 즐거우ᅟᅯᆻ던 기억보다는 힘드셨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나마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