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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목대비 - 그는 연모했고 그녀는 증오했다 광해와 인목대비의 이야기…
이재원 지음 / 살림 / 2020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남녀간의 사랑과 증오가 곁들어진 소설이다.
광해군 임진왜란 당시 무능한 선조와는 달리 왜적에 맞서 싸운 인물이다. 하지만
왕이되고 권력을 맛을 알게 되면서 변해가고 자기 자리에 대한 위협과 권모술수를 부리는
각 세력들의 암투로 초심은 예전에 사라지고 무능의 극치였던 선조는 의인왕후가 죽은 후
인목대비를 중전으로 맞아들이면서 또 다른 갈등을 만들어내었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역사를 들여다보아도 이런 경우는 당연히 문제가 생기죠. 장성한 아들들이 즐비하고
임진왜란을 겪으며 고생한 광해와 임해가 있었는데 거기에 인목대비까지 합세하면서
왕위에 대한 서로간의 갈등을 부추긴 꼴밖에 되지않았네요.
인목을 중전로 들였지만 그 당신 선조는 51세, 인목은 19세, 광해는 29세
광해는 저잣거리에서 인목과 마주친적이 있고 그때부터 흠모하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나타낼 수 없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인목을 주변의 각 세력들에게서 보호하고자 애씁니다.
책을 보면서 서로의 마음과는 다르게 주변의 세력들에 의해 오해가 생기고 그런 사실들이 진실이 되어가는 상황들이 답답하게만 보이네요. 각자의 길을 위해 상대방을 모함하고 하는 것들이 한 때의 일은 아니지만 그래서인지 이런 역사를 들여다 보는 것은 좀 식상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총명했던 광해군이 임진왜란을 겪었던 그 때 만큼 왕위에 올라 활동해주었다면 더 멋지고 훌륭한 왕으로 기억되었을거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선조를 보고 배운게 있는데 쉽지는 않았겠지요. 거기에 득실거리는 간신배들의 감언이설에 자신의 소신을 지켜내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제대로 된 생각과 소신을 가지고 아랫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왕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결국엔 자신을 따르던 대북파와 영창대군을 옹립하려던 소북파의 간계들에 놀아난 어리석은 왕으로 남았네요.
인목은 참 멋진분이었던거 같습니다. 어린나이로 중전이 되고 자신의 삶보다는 자식들을 지키기 위한 모습들이 눈물겹지만 결국 정명공주는 살렸지만 영창대군은 지켜내지못했지만 끝까지 살아남을 수는 있었네요 이런 조선시대의 역사들은 개인적으로 공감이 잘 가지 않는 부분들입니다. 오늘은 이분이 잠들어 계시는 구리 동구릉이나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