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센스 노벨
스티븐 리콕 지음, 허선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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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난센스이다. 난센스는 이치에 맞지 아니하거나 평범하지 아니한 말 또는 일을 일컫는다. 책을 볼 때 정상적인 기준에서 보면 이해하기가 힘들어진다. 정상적이지 않은걸 정상으로 봐야지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있는 그대로 보다보면 머릿속에 혼돈이 올 것이다.

여기 해초에 묻히다.

(광활한 바다 위의 대혼란)

블로우하드 항해사와 빌지선장의 이야기이다.

항해 도중 바다에 빠져 죽어나가는 선원들 수상히 여긴 블로우하드는 선장이 범인임을 알게되지만 그와 공모를 하여 선원들을 죽이는데 가담하고 둘이서 보물을 독차지할 생각에 부풀어있다. 그때 해적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해적은 물러가면서 배에 구멍을 뚫어 놓았다. 선장과 항해사는 둘이서만 몰래 뗏목을 타고 음식통조림과 음료가든 상자와 함게 탈출하지만 통조림캔 따게와 병따게를 챙기지 않아 먹을게 없는 상황 결국 선장은 죽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보물이 묻혀있는 섬에 도착하게되는데....

서로의 탐욕이 불러온 어이없는 결과, 욕심을 덜 부렸다면 선원들도 죽지 않았을 것.

넝마를 걸친 영웅

(히스기야로프트의 고분분투생존기)

뉴욕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고분분투 하던 헤이로프트, 약 14주 이상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힘을 써보았지만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 시간안에 해고되거나 쫓겨난다.

그러다 거지가 되고 권총강도에까지 이르자 그제서야 사람들은 그를 영웅시 하며 존경의 눈길을 보낸다.

처음 책을 폈을 때 정상적인 사고로 각 내용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범주내에서는 이해가 안되거나 흉악한 범죄임에도 아무렇치도 않게 묘사되어있다는 것이 어리둥절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난센스 자체이다. 한번쯤 생각을 비틀고 본다면 재미있는 책 같다. 난센스임을 인지하지 않고 책을 본다면 아마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것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기막힌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치 김광석의 "두바퀴로가는 자동차"노래가 생각나게 하는 글들이다.

무너진 장벽

(푸른 섬에서 싹튼 위험한사랑)

무인도에 우연히 표류하게된 남과여, 남자는 현재의 부인과 이혼을 생각중인 사람이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라고 생각하고 함게 오른 억덕위에 남녀를 발견했는데~ 그들은 바로 서로의 남편과 아내였던 것이다. 이들은 어떻게 상황을 타개해나갈지 궁금하다.

상황설정이 좋았던 내용이다. 무인도에서 서로 몰랐다가 호감이 생길쯤 상대방의 배우자들이 나타난다는 설정이 매우 재미있다. 실제 그럴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런 확률을 아무렇치도 않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상상력이 재미있다.

요즘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만한 설정들, 다채로운 이야기가 8가지가 펼쳐져있다. 비슷한 설정은 없다. 내용내용마다 색다른 이야기들 이런 글이 아주 오래전에 쓰여진것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고전이라 치부할만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책임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건 신기하기까지 하다.

마지막 8편은 일부러 그런 것인지 잘못 표기된것인지 제목부터 난센스에요.

10. 석면 옷을 입은 사나이 표기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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