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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한 번 오면 단골이 되는 고기리막국수의 비결
김윤정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좋아하는 음식을 늘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언제 보아도 반가운 단골손님들과 오래도록 막국수를 먹고 싶습니다”
시작부터 국수집 사장부부의 막국수 시식에 대한 일화가 나오네요. 어떤 식당을 가보면 주인은 싫어하지만 국수를 메뉴에 추가해놓은 집들이 있습니다만, 그런집은 안가게 되는데요. 만드는 본인들도 좋아하는 국수이고 1년에 280번을 먹어본다니 더 궁금해집니다. 용인에 있던데 다음주에 가보렵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생각이 드는 부분은 단순히 막국수만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 손님을 생각하고 그 손님이 대기하는 공간과 시간까지 생각하여 주고 식사를 하는 공간에 대한 사장님부부의 생각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간간히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좋네요.
“메뉴가 이것밖엔 없어요?”
저 같은 경우 식당이나 과일가게에서 절대 하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떤게 제일 맛있어요? 이런 질문을 하면 대게는 그 집에서 제일 비싼 메뉴를 추천 받지만 맛은 그다지 좋았다는 기억이 없습니다. 단지, 가격만 비쌌던 것뿐이죠. 예전에는 한 곳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하는 집을 선호했지만 요즘은 한집에서 한가지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그 만큼 음식을 먹을 곳도 많아졌고 반드시 그 집이어야 해. 국수하면 그집이지. 콩나물국밥하면 이집이지. 멀어도 찾아가는 단골집들을 항상 머릿속에 담고 그 근처를 갈일이 생긴다면 시간을 맞추어 그 집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해결하게 됩니다. 그런 이유에서 이분들의 생각에 공감이 되네요.
"역지사지를 담은 메뉴"
언제나 국수를 먹으러 가면 생각하던 문제를 이집 메뉴판을 보고 짐작은 했지만 맞네요.
막국수 8천원 사리는 4천원 다른 곳보다 사리가 비싸다는 것은 아마 한그릇이 더 나오는 구조라 그럴 것이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국수집들중에 이런 곳이 종종있답니다. 예전에 먹청나게 먹어대던 시절에 가게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대부도의 죽여주게 맛있는 동치미국수였던거 같아요. 그 집에서 국수 곱빼기 두그릇, 보통 한그릇을 먹었답니다. 한그릇 6천원이었으니 저는 맛있게 먹었으니 최소 이만원은 되겟구나 하고 계산하러 갔는데 달랑 6천원만 받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장 왈 혼자서 드셨으니 1인분 값만 받으신다고~~ 한동안 저는 그 집만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제 기억에 돈 더낸다고 주인과 다투었던 집은 그 집이 처음이었습니다. 물막국수를 먹고 사리추가때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건 반드시 먹어보고 싶은 욕구를 또 하나 추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찾아가보고 싶어요.
책을 읽어나가는데 왜이리 막국수가 먹고 싶어질까요? 막국수에 대한 설명보다는 사장님 부부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들을 보았는데 이 집에서 만드는 막국수를 꼭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다음주에 반드시 용인으로 국수 먹으러 가볼꺼에요.~
[컬처블룸서평단으로써 다인북스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