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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의자 ㅣ SN 컬렉션 1
이다루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0월
평점 :

이 책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하고 어떤 이야기는 공감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마 세대마다 느끼는 감각이 틀려서 이지 않을까 싶다.
같은 책을 읽어도 저마다의 생각과 각자가 느끼는 느낌과 가치관으로 인해 받아들이는 것이 틀릴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어떤 내용이 좋다 나쁘다라는 말로 책에 대한 이미지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제가 이 책을 보면서 마음에 와닿았던 글 몇 개를 소개해볼게요..
p21 노인과 지하철
환승구 계단을 힘겹게 오르는 노인분의 등과 손에는 무거워 보이는 짐이 들려있었다. 주인공은 그 짐의 무게를 나누어 들고자 했지만 노인은 자기에겐 이게 보석이다.라는 말로 주인공을 어리둥절하게 했는데요. 제 느낌으로 남이 보기엔 하찮고 귀찮은 것일지라도 당사자에겐 한없이 소중하고 귀한것일수 있다는 거지요.
p52 바바리이야기
이 부분은 일반 사람들을 바바리맨에 비유했다.
바바리맨은 바바리를 벌려서 자기를 다 보여 주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기의 바바리를 꽁 싸멘채 자기 속마음은 숨기고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을 보여준다는 것. 그 숨겨진 바바리 안에 얼마나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싶은 속내가 숨어져 있을지~~
p102 그깟시험
아이는 생애 첫 중간고사를 망쳤고 그것을 엄마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지만 이미 다알고 있는 엄마는 아이가 만점을 받지 못한 아이를 혼내는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비교당하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준다. 천편일률적인 교육시스템은 중간정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한사람으로써 아이가 바라는 것 그리고 아이가 꿈꾸는 일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렷을 때 시험점수로 인해 부모님에게 꾸중들은 기억이 많치만 저희 아이들에게는 시험점수로 항상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이번에 못한건 다음을 위해 네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거야. 백점 맞으려고 하기보다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렴. 시험은 이 정도만 하면 된다고~ 어른들이 바뀌어야 아이들이 바뀌는거지. 아이들이 먼저 바뀔수는 없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크고 보통은 우리가 겪었던 것처럼 시험의 늪에 빠져 허우적 대는게 보통이죠. 그렇게 살지 않더라도 보통사람으로써 살아가는 길은 많은데~ 우리의 교육현실도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p169 기다린다는것
이 책에서는 유독 엄마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나온다. 이번 이야기도 아이가 좀 더 성숙하길 묵묵히
기다려주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다.
기다림은 여러 모습으로 우리들 주변에 흩어져있다. 지난날 전 직장에서의 기다린다는 것을 제대로 못한 일들이 생각나네요. 저는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생활하는 그런 직장인이었답니다. 그렇게 배워왔으니까 그런줄만 알았었죠. 하지만 개인의 고유 성향이나 차이를 이제는 인식하고 그때의 제 모습이 후배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까 생각해봅니다. 이건 후회라기 보다는 과거를 거울 삼아 앞으로는 달라진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 가겠다는 제 의지라고 해둘게요.

이렇듯 이 책의 작은 이야기들은 짧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들로 꽉 차있어요.
하나의 이야기의 끝이라기엔 아쉬움이 남는데요.
이건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반 소설에서는 보통 끝맺음이 명확한데 이 책들의 글들은 끝맺음이 명확하지 않고 여운이 남는 글들이 많아요.
마치 당신의 선택은 어떤 것인가요?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런 질문을 내게 던지는 듯하네요. 소설인데 소설같지 않은 질문들~ 단편소설들을 보고 싶어 선택한 책인데 이런 질문들을 받다니~~조금 신선하게 보여요.
보통은 결말까지 보고 이런 결말이구나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무언가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었네요.~
[컬처블룸 서평단으로써 스토어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