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
임재훈.전진우 지음 / 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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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사는건 가능합니까

 

남들보다 유별나게 회사생활을 더 못견뎌하는 내가

매일매일 끊임없이 내게, 그리고 내가 믿는 신에게,

그리고 들어줄 누군가에게 묻고 또 물었던 문장이었다.

아니 지금도 매일매일 묻고 있는 문장이다.

 

비슷한 또래의 두 사람의 이야기들은

우리들이 카페에서 술집에서 도서관 앞 벤치에서 삼삼오오 모여 나누던 그 이야기들과

전혀 다르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자꾸만 목이 메였다.

 

호두과자를 물 한모금 먹지않고 꾹꾹 눌러 삼킬 때처럼.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에서 나는 누구에게보다, 그 무엇보다 큰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

 

다른사람의 기준에서 이해되지않고 대책없고 한심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결정과 행동을 자꾸만 반복하고 반복하는 내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니라는걸

결국 내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줘야 할 사람은 나라고.

나답게 사는 것의 출발은 거기부터라고.

 

오랜만에 진짜 봄날의 시작에 연둣빛 나무 아래서

초코우유와 과자를 나눠먹으며

학교앞 파전집에서 막걸리와 파전을 먹으며

우리의 지금과 과거와 미래의, ‘에 대해 두서없이 이야기 나누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두근거림을 찾아준 두 작가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언젠가 함께 이야기할 날이 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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