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처럼 살아요 - 효재 에세이
이효재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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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와 닿던 구절은    
이효재의 친구가 했다는 말, 그릇이 깨질까 조심조심 설거지하는 효재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설거지가 하고 싶어졌다는 것-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도 갑자기 설거지가 하고 싶어졌다. 그 지겹던 설거지가.  
어릴 적 엄마가 그렇게 뜯어말려도, 굳이 의자에 올라서서 고사리손으로 그릇 하나하나,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닦듯 어루만지던 때처럼.. 그렇게 설거지가 하고 싶어졌다.

효재는 살림을 그렇게 한다. 
효재에게 살림은 지겨운 일상이 아닌, 작고 예쁜 예술이다.  
나도 그렇게 살림하고 싶다.  
예쁘게, 소박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우리 시어머니도 이효재를 아신다.  
장손 며느리로 들어와서 한평생 장 담그고, 김치 담그고, 온갖 집안일을 하신 우리 시어머니.
이번 생신날, 이 책 한 권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해드려야지.  
어머니가 해오신 그 '살림'이 얼마나 소중하고 예쁜 일인지 아실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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