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쓴 청춘의 이야기를 진하게 만나보고 싶다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작가가 현실적인 청춘의 모습을 써내려가기 위해 애썼음을 소설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소설 속 주인공들은 대학시절 연극동아리 활동을 함께 했고,그 연극 동아리에선 유독 부조리극을 많이 다룬 듯하다.부조리의 연속인 이 세계를 극의 한 편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리라.부조리의 연속인 세상을, 그럼에도 살아내야 한다고.이 소설이 마냥 희망찬 메세지로 채워지기 보다는, 우리 현실을 정확히 마주하게 하는 것은 때론 그 어떤 입에 발린 응원보다도, 정확한 현실직시가 무수한 좌절을 예방해주는 예방책이 될 수 있어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