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 - 빈센트 반 고흐 편지 선집
빈센트 반 고흐 지음, 박홍규 옮김 / 아트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고흐와 동생 테오와의 편지모음집은 이미 출판되었고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죠. 그런데 이 책은 이전 발췌본과는 달리 그의 편지를 그대로 번역해서 모아놓았어요. 그래서 발췌본을 읽으면서 갸오뚱 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가 되어요.

무엇보다도 번역하고 생애를 재구성한 박홍규 교수의 고흐 사랑이 대단해보입니다. 전공이 아닌데도 이렇게 전문적인 식견을 지니게 된 것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고흐..... 이제까지 전 별 관심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 정말 필설로 다할 수 없을만큼의 애정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토록 섬세하고 여리고 착하고 바른지, 또 그토록 그림에 대한 열정과 확고한 신념이 있었는지, 현실과 미래에 대한 암울함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얼마나 발버둥을 쳤는지 정말 몰랐어요. 중국의 도연명이나 두보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아마 이런 기록이 남지 않았다면 우린 그를 이렇게 이해하고 사랑했을 수 있을까요?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에요. 

이 책 때문에 한동안 고흐에 취해 다닐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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