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을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SF소설은 읽어본적이 없습니다.
한국에 SF소설이 없는 것이 아님에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많은 소설책이 있지만 한국 SF소설책은 정말 극히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적습니다.
저는 왜 한국 SF소설을 읽지 않을까요... 읽어야할 외국 SF소설책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죠.
이런 저에게 백만 광년의 고독(2009 세계 천문의 해 기념 작품집)이란 책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습니다. 행운이죠~ 오랜만의 행운이였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몰랐던 세계에 한발 들어선 기분을 느꼈으니까요!
한국 SF소설이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작가층도 극히 얇다 하여도 터치다운을 한 기분. 아마 김연아 선수를 배출한 나라라 그런가 언젠가 SF소설로 한국의 이름을 전 세계 SF소설 독자들에게 의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편집 갖고 너무 오바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면... 네, 오바하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엄마아빠를 8개월에 외치는 제 아이같은 책을 읽고 있자니 내 아이는 천재인가...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 같네요.
아~ 리뷰가 너무 요란스럽군요.

 

이부분부터는 진짜(???) 리뷰입니다.

백만 광년의 고독 책 중 앞의 4편은 정말 좋습니다.
아~ 이래서 SF소설을 읽는거지~!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유광수님의 마지막 천사의 메시지에서 헉 헉 거리며 내용을 마음에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단편은 앞으로 2번정도 더 시도해봐야 읽힐 것 같았습니다.
정소연님의 입적은 작가님이 지향하는 세계가 느껴졌습니다. 따뜻한~ 바람직한~
고드 셀라님의 보살들은 주석이 촘촘히 달렸다면 보다 쉽게 읽을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김보영님 김창규님 박성환님 배명훈님이 어떤 작품들을 쓰셨는지 확실히는 잘 알지 못하는(타워는 압니다. 이제 읽을꺼랍니다.) 작은 저이지만 이 책을 읽고 앞으로 위의 작가님들이 SF소설을 발표하신다면 두말없이 책을 집어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초보수준의 SF독자로서 한국 SF소설을 접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 이런 시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

 

The Galaxy is Calling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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