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건 이유를 묻는 질문이 아니었다. 항의였다. 눈앞에 쭉 뻗은 길이 보이는데 돌아가라는 안내판을 본 사람처럼, 약간의짜증이 섞인 항의. 그걸 깨닫자 선미는 은경과의 이별이 어떤모습일지 이미 겪은 것만 같았다. - P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