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러시아 - 유라시아 대륙으로 안내하는 인문 교양서
이의찬.육명근.서진영 지음 / 자유문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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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오랫동안 러시아에 거주하며 러시아에 활동한 경력을 지닌 저자들 3명이 진짜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파트를 망라해 설명한다. 가깝지만 너무 멀게만 느껴지게 만든 현재 국내의 정치상황에서 정확하게 러시아를 파악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러시아와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자극할 매우 가독성이 우수하고 유익한 인문교양서라 하겠다.


서적은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러시아 현대의 역사를 소개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층 가까워진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관계에서 실리를 추구하지 못하고 미국의 눈치를 보는 우리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지닌 러시아와 ‘전략적 동반자’관계라는 외교적 수사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은 실질적으로 협력해 지정학적 이익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장에서는 소비에트 공산주의가 막을 내리고 러시아 연방으로 변화하며 자본의 이동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푸틴의 등장으로 부의 이동이 올리가르히에서 실로비키로 변경되는 정치, 경제의 역사를 다루는데 억세게 운이 좋은 푸틴이 집권 초기 유가의 상승으로 8년 동안 매년 7%정도의 경제 성장을 이루어 경제가 좋아지며 장기집권의 기틀이 되었다는 설명을 보면서 한 국가의 정치안정은 경제 성장이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어 현재 우리나라의 선거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 상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총리시절 추진되던 현대화 정책들을 되돌리며 소치올림픽과 크림반도 합병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장기집권의 도화선이 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떨어진 지지율을 반등시킨다. 자유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보다 옛 소비에트의 영광을 추억하는 대다수 러시아인들은 아직도 강력한 지도자 푸틴을 지지한다니 러시아 초반 정치가들의 실정으로 악화된 경제사정이 국민들에게 불신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3장은 석유와 가스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에게는 너무 부러운 러시아 천연자원의 명암을 다루는데 기후 온난화로 인해 해빙이 되는 북극의 천연자원과 북극 항로까지 확대된다면 러시아는 더 부유한 국가로 성장 가능하며 미국과 서방의 대러 제재로 LNG 프로젝트에서 지분을 참여한 중국의 실리추구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코파이와 도시락 사발 면에 열광하는 러시아와의 경제교류가 전쟁으로 인해 막혀있는 현실이 우리나라 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미국의 눈치만 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어 미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질 경우 우리의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암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장은 러시아 사회의 역사를 다루며 발전하는 요리문화, 교육 정책, 종교, 스포츠를 비롯한 문화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특히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태권도 도장에 다니 듯 러시아 아이들이 다니는 음악학교 7년 과정을 대부분 무상으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은 러시아가 예술 분야에서 선진국의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란 생각이 들어 가장 부러웠다.

5장은 러시아에 정착한 한인의 역사를 다루는데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모티브가 1990년 건국훈장을 받은 최봉설의 ‘간도 15만 원 탈취 의거’란 상세한 설명은 러시아에서 활동한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무지를 일깨워

주는 내용이라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러시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한 서적으로 평소 정치, 경제에 대한 정보만 인식했던 나에게 다양하고 신선한 정보를 제공해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심도 있는 저자들의 정보를 보며 한반도 안정을 위한 우리의 방향도 제시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다른 나라처럼 균형을 모색해 경제적 실리를 최대한 추구하여 경제적으로 더 높은 위치로 인도할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인문 도서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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