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상상 - 고등과학원 수학부 김상현 교수의
김상현 지음 / EBS BOOKS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인류의 역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수학자들의 업적을 다루는데 특히 그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위대한 역사의 시작이란 관점에서 접근한다.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수학자들의 역사적 일화를 다루어 독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수와 상상이란 주제로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부는 모양과 상상이란 주제로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 칼럼을 통해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1장에서 리만 기하학을 창시한 베른하르트 리만으로 인해 상대성이론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진 초소형 논문부터 핵무기의 핵심 장치의 기초가 된 울람의 일화까지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칼럼에서는 평생 어려운 난제에 도전하면서 수학계에서 이름을 전혀 알리지 못했던 중국 수학자 이탕 장이 2013년 쌍둥이 소수 추측에 대한 결과를 인터넷에 발표하면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게 된 일화를 공개한다.

1부에서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내용은 3장의 네모 채우기 놀이로 원주율 파이( π )를 계산하기 위해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을 채워 분수로 계산한 내용, 원 채우기를 통해 유리수들의 모양을 정확하게 찾아낸 민코프스키의 물음표 함수와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는 다룬 주제였다. 그리고 저자가 미국에서 강의하던 시기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2장의 시험지를 보고 베이지언의 사후확률에 근거해 학생들에게 진실을 고백하면 경감하겠다고 한 후 9명이 나타난 일화가 인상적이었다.

2부에서는 방정식의 해들이 엄밀한 대칭성을 가지고 등장한다는 갈루아 이론, 평행선 공리가 성립하지 않는 기하학적 공간인 비유클리드 기하학 중 보여이가 찾아낸 쌍곡기하의 아름다운 모습과 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도 보다 작은 것을 보여주는 쌍곡평면의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원의 그림이었다.

 

이 서적은 복잡한 공식이나 수학 풀이는 전혀 없다. 새로운 가설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도전한 수학자들의 노력으로 인해 인류의 수학, 과학, 역사에 큰 공헌을 한 수학자들의 업적으로 소개하고 그들의 삶에서 많은 독자들이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많은 그림을 이용해 쉽고 흥미진진하게 스토리를 설명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분들에게 환영을 받을 어떤 소설보다도 가독성이 좋은 과학 분야 교양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