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아무아 - 하버드가 밝혀낸 외계의 첫 번째 신호
아비 로브 지음, 강세중 옮김, 우종학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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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에서 저자는 2017년 관측된 물체에 대한 천문학계의 결론을 부정하고 외계지성체가 보낸 인공물이라는 증거를 제시하여 천문학계를 비롯한 과학계에 큰 파장을 불러온 유의미한 가설을 담은 과학 관련 교양서라 하겠다.

 

2019107일경 약 25광년 떨어진 항성 베가방향으로부터 오던 물체가 지구궤도를 통과해 페가수스자리 너머의 암흑으로 쾌속으로 이동했다. 1019일 하와이의 할레아칼라 천문대의 판스타스가 수집한 정보에서 확인한 성간물질인 오무아무아의 명칭을 세 번이나 바꿀 정도로 천문연맹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성간에서 온 특별한 성질을 지닌 혜성 중 하나라는 주장이 천문학계의 결론이었다.

저자는 1019일부터 20일까지 수집한 정보를 관찰, 분석하며 그 물체가 외계지성체가 보낸 인공물이라는 가설을 자신의 이력, 지금까지 알려진 천문학 이론을 바탕으로 매우 설득력 있게 13장에 걸쳐 제시한다.

먼저, 태양에 반응하는 밝기의 변화로 예상된 오무아무아의 모양은 길쭉한 시가모양을 띠었으며 반사율이 금속과 비슷한 밝기의 특이성 때문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천체가 아닐 수 도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그리고 성간공간에서 태양근처를 통과하며 속도를 증폭해서 이동한 속도에서 혜성이라는 주장에 대해 혜성처럼 꼬리도 없으며 질량의 손실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내용을 제시한다. 가스나 붕괴가 아니라면 그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유일하게 설명할 수 있는 얇은 돛을 미는 바람처럼 태양광을 반사하는 빛의 돛 가설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오무아무아가 외계지성체가 만든 물체라는 것이 가장 타당한 접근법이라는 가설을 제시한다. 그리고 증거로 오무아무아가 LSR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상당한 속도를 지녔다는 점에서 혜성일 가능성이 1,000조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과연 오무아무아는 저자의 주장처럼 외계지성체가 보낸 물체일까?

 

저자 후기에 2020년 금성의 구름에서 인화수소 화합물을 발견하고 과학계가 고무된 내용을 보면서 수많은 우주의 행성중 지성체가 인류가 유일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외계지성체가 우리보다 진보된 과학을 지니고 있으면 위기에 처한 지구의 환경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인류는 우주의 먼지보다 작은 존재임을 잊지 말고 과학에 대해 항상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저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이 서적은 SF소설만큼 박진감 넘치고 가독성이 우수하다. 천문학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쉽고 흥미진진하게 오무아무아를 설명한 내용에서 평생을 과학계에 몸담은 저자의 지식과 교수로서의 스킬을 볼 수 있다.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수많은 행성에서 우리보다 우수한 과학의 진보를 이룬 지성체가 오무아무아를 만들었다고 가정해도 우리가 얻을 것이 많다는 저자의 주장은 강한 설득력이 있다. 천문학을 좋아하는 분들과 과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유의미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할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운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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