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미술관 HAPPINESS 내 곁에 미술관
샤나 고잔스키 지음, 슬기 (Red Velvet)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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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34개의 미술 작품을 행복이란 주제로 소개한 서적으로 두께가 두꺼운 한 페이지에 딱 한 작품만을 수록하고 매우 짧은 단어나 문장을 그림 하단분에 기록해 오로지 미술작품에만 집중하게 해줄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행복에 대한 주제를 6개로 크게 나누어 소개한다. 페이지 중앙부에 주제의 문장을 큰 글씨로 표현하고 그 주제에 맞춰 한 페이지에 한 작품씩 4~ 8개의 작품을 소개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다른 미술 관련서적의 경우 작품에 대한 해설이나 미술사를 설명하지만 이 서적은 행복과 관련 있는 짧은 글로 작품의 느낌을 싣고 작품명과 작가를 수록하여 미술품 감상에만 집중하며 행복에 대해 깊게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서적 총 페이지 수는 48페이지에 불과하지만 한 장의 두께감이 있고 광택 코팅된 종이를 사용하여 무게감이 있어 화가가 정성들여 만든 작품집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마지막 도판목록에서는 34개 작품에 대해 간략한 설명(작가 생애, 작품의 완성년도, 사이즈, 소장 미술관 등)이 추가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처음 접한 작품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소멸의 방>이란 화려한 색감이 특징인 그림과 아이가 어른의 다리를 붙잡고 의지한 조던 카스틸의 <기대다>란 작품이었다. 특히 <기대다>란 작품은 아이의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고 어른의 상체 일부분과 하체에 기댄 상태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피부인 아이의 손가락만으로 아이가 어른에게 의지하려는 느낌을 주어 약 27년 전 큰 아들이 태어나 백일도 되기 전 독감에 걸려 입원해 늦은 밤 나에게 안기거나 업히며 칭얼거렸던 기억이 떠오르게 해서 옛 추억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 서적에는 부록으로 슬기의 사진 및 명화 마그넷, 슬기의 포토카드, 명화 엽서가 선물로 들어 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미술관 관람까지 중단된 시기 오로지 미술작품에만 집중하며 행복에 대해 깊게 사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해줄 최적의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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