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바이러스 - 바이러스 작지만 엄청난 1
허은실 지음, 김현영 그림, 황응수 감수 / 두마리토끼책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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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녀석 참 뺀질하게 영리하게 생겼다. 솔까 매력적이다. 첫 장부터 나 찾아봐라! 하고 손을 흔들지만

실은 손은 없다고 말하는 이 녀석을 궁금해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렇게 한 장 한 장 새로 전학온 친구의 궁금증을 풀듯이 넘기다 보면, 아하 바이러스란 바로 이런 녀석이었군, 나보다 백만년 먼저 지구에 살았고, 나보다 백만배 더 험악한 환경도 끄덕없고, 뭐든 세포만 찾으면 단번에 수백수만 배로 복제해서 퍼져나가고, 게다가 만나기만 하면 새로운 변이를 만들어내는 변신의 천재라니! 그야말로 완전 사기캐릭터다.

하지만 그 매력에 빠지면 안 된다.  왜냐면 사기캐릭터인 그의 매력만큼 그의 파괴력 또한 치명적이니까.

어린이집에 새로온 장난꾸러기 친구를 소개하듯 바이러스를 재미나게 소개한 이 책을 읽다 보면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무릎을 치게 된다. 아하, 이런 녀석이었군. 사기캐릭터답게 능력 만빵이지만, 결코 가까이해서는 안 될!

그리고 마침내 날마다 온갖 언론에서 보도하는 녀석에 대한 조각조각 뉴스들의 전체 퍼즐이 맞춰진다. 날이면 날마다 무슨 변이 무슨 변이하고 큰일난 것처럼 보도하는 뉴스들. 다 엉터리다. 바이러스의 속성이 원래 변이인걸 새삼스레 무슨 난리법석이람. 이 책을 보면 다 알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덮고 나면 차분해진다. 날마다 몇 명, 무슨 변이 요동치는 뉴스에 따라 요동치지 않고, 흠 이제 난 녀석을 샅샅이 알고 있지. 따라서 걱정할 거 없어. 녀석과 쿨하게 거리면 유지하면 돼.

마음에 드는 색상과 무늬의 마스크를 패피처럼 골라 쓰고 당당하게 코비드 세상을 헤쳐나간다.

우리는 온 세상 어디에나 있어.
펄펄 끓는 물속에도
꽁꽁 언 얼음 속에도
깊고 깊은 땅속에도
넓고 넓은 바닷속에도
우글우글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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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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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 추구라는, 자본주의 시대의 강박적이고 거센 흐름을 거슬러 착한 장사가 가능하다는 증거를 보여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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